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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의 새해 인사 Happy New Year!
배지현의 새해 인사 Happy New Year!
  • 최하나 기자
  • 승인 2022.01.3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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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여신' 아나운서 배지현과 스타플레이어이자 탑티어 야구선수 류현진의 2018년 결혼 소식은 단연 탑 이슈였다. 하지만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 그녀, 배지현이 2022년 첫번째 퀸(Queen)으로 새해 인사를 전한다. 배지현에게 듣는 궁금했던 남편 류현진과의 알콩달콩 결혼생활, 그리고 첫아이 육아 이야기.
 

Q 오랜만에 뵙습니다. 귀국 후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한국에 와서는 거의 육아에 열중하고 있어요. 그리고 야구 비시즌이다 보니 남편도 저도 못 봤던 지인들 만나며 두루두루 할 일 하면서 지냅니다.
 

Q 얼마 전 KBO 교육 영상 촬영 장면이 화제가 됐죠. 오랜만에 촬영하신 기분이 어땠나요?
정말 방송한 지 너무 오래 돼서 좀 떨리더라고요. 3~4년 만에 그런 촬영을 한 것이라서요. 그런데 야구 관련 방송이라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워낙 익숙해서 재밌었습니다.
 

Q 요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되었는데 코로나 팬데믹 상황 이후 미국에서의 생활을 들려주세요.

코로나 전후 상황은 완전히 달랐죠. 코로나 전엔 가족들이 떨어져 있을 일이 거의 없었어요. 남편 원정에도 다 따라다닐 수 있었고 출산 후에도 아기를 데리고 원정 다니는 재미도 있었죠. 그런 것들이 코로나 때문에 다 사라졌어요. 가족과 선수들은 거의 격리돼서 지내다시피 했고요. 코로나19로 저는 먼저 한국에 들어오기도 하고 남편과 떨어져 지내는 기간이 상당히 길어졌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그런 부분이 아쉽고 힘들었어요.
 

Q 영문학 전공에 18기 슈퍼모델이기도 한데, 스포츠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최고의 야구선수와 결혼까지, 그렇게 스포츠와 인연을 맺어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막연하게 아나운서였어요. 여자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멋져 보였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아나운서 준비를 하던 기간에 스포츠 아나운서라는 직업군이 새로 생겼었죠. 여자 아나운서들이 스포츠 분야에 전문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당시 저는 농구를 살짝 좋아하기도 하고 스포츠에 관심이 없지 않아 한번 도전했는데 정말 운 좋게 인연이 닿았어요. 그런데 처음 맡게 된 게 야구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8~9년째 야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고 남편도 만나게 됐습니다.
 

Q ‘야구여신’으로서 야구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야구는 정말 매일의 경기, 매 시즌 비슷한 면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반전의 스포츠예요. 워낙 변수도 많고 저 같은 경우는 남편이 투수라서 아무래도 타자와의 수 싸움 부분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Q 스타 선수인 남편을 내조하면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또 힘든 점은?
아무래도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다른 부분에 대한 방해가 없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시즌 중에는 제가 사소한 것이라도 잔소리 안 하려고 노력하고 야구 외에 다른 부분은 신경 쓰지 않도록 방어하는 편입니다. 미처 소통하지 못한 부분은 비시즌에 얘기를 하더라도 시즌 중에는 남편이 오롯이 야구에 집중할 수 있게끔 노력합니다. 힘든 점이라면 그러다 보니까 당장 말 못 하는 부분들이 좀 생기잖아요. 그래서 좀 쌓아두게 되고 비시즌에 차분히 얘기를 하죠.
 

Q 남편의 경기를 참관하는 사진이 자주 보이는데 매번 경기에 가시나요? 경기 끝난 후 두 사람만 주고받는 사인 같은 게 있나요?
코로나19 전에는 남편 경기를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갔었어요. 사실 타지에서, 또 운동을 하는 탓에 가족들의 응원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열심히 쫓아다녔습니다. 경기 끝나고 나서 남편이 항상 ‘이제 끝났다’라는 신호를 보내줘요. 관중석에서 가족들이 보면서 긴장을 상당히 많이 하니까요. 그래서 ‘본인의 임무가 끝났다’는 걸 항상 저한테 알려주려 하고 본인이 잘 던진 날에는 더그아웃에서 끝났다는 표현을 해줍니다.
 

Q 최고의 야구 선수 류현진은 남편으로도 최고인가요?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아이가 생기기 전에도 이후 육아에 동참하는 부분도 어떻게 보면 제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주는 면들이 많아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Q 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이 방송에서도 소개가 되었는데 남편의 사랑이 가장 충만하게 느껴질 때는 언제인가요?
약간 소소한 부분일 수도 있는데... 남편이 어떤 맛집에 갔는데 제 생각이 나서 포장을 해왔다든지 아니면 고기 먹을 때 맛있는 부분만 준다든가...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따뜻한 애정을 느낍니다.

 

배지현의 새해 인사 Happy New Year!

 

 

Q 공항에서 시아버지를 포옹한 장면이 화제가 되었는데 시부모님과 격의 없이 지내시는 것 같습니다. 시부모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이 있을까요?
결혼 전에 시부모님을 처음 뵈었을 때 부모님 때문에 결혼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좋으신 분들이세요. 결혼 이후에도 저는 계속 부족한 며느리 같은데 항상 넓은 마음으로 저를 받아주세요. 제가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게 노력을 해야 되겠죠. 사실 제가 사랑받을 만큼 한 건 없는데 워낙 좋은 분들이셔서 많이 포용해 주시는 거죠.
 

Q 요즘 육아에 열중하고 계시는데 아이를 처음 안았을 때 느낌이 기억나세요?
아이 낳자마자 제 가슴에 올려주셨어요. 아이가 그때는 한쪽 눈밖에 못 뜨잖아요. 그렇게 한눈을 떠서 저를 바라보는데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어요. 딱 마주친 순간 ‘아 이제 너는 내 평생 내 책임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 느낌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Q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점도 있겠고 보람된 일도 있을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는 많이 힘들죠. 이제 거의 날아다니는 수준으로 활동량이 많아져 하루 종일 쫓아다녀야 돼요. 그런데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에 애교도 많아진 데다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쌍방 소통이 되니 자라는 모습에 뿌듯하고 더 많은 교감을 하고 있습니다.
 

Q 출산 후 아내에게 해준 남편의 마사지가 화제였는데 남편이 육아도 도와주나요?
산후조리라는 개념이 미국에 없다 보니 남편이 제가 좀 안쓰러웠는지 마사지를 해 주었죠. 육아는 아무래도 여자들만큼은 못하더라도 남편이 집에 있을 때는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아이와 놀아주려 노력해요. 그런데 운동이 더 쉽다고 할 정도로 어려워하기도 하지만 열심히 동참은 합니다.
 

Q 아이가 어떻게 자랐으면 하세요? 스포츠 선수로 키우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돌잔치 할 때도 골프공을 잡았었어요. 지금도 공에 대한 애착이 많아 아직 어린데도 축구공도 힘 있게 차고 농구공도 넣고 골프 흉내도 내곤 해요. 본인이 원하는 길이 스포츠라면 당연히 지지해 주고 싶고 지금처럼 밝고 항상 웃는 아이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Q 평소 건강관리, 피부 관리 등은 어떻게 하세요?
육아 때문에 저도 많은 영양제를 챙겨 먹기 시작했고 운동도 필라테스를 최소 주 1회 정도 하려고 노력합니다. 피부를 위해서 팩은 가끔 하려고 신경을 쓰고 있어요.
 

Q 자신의 일에 대한 그리움은 없나요?
최근에 KBO 촬영을 하면서 예전 추억들이 떠올라 조금 그리운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워낙 육아가 제 인생의 8할이다 보니 이렇게 기회 있을 때 촬영하고 가끔 좋은 기회로 찾아갈 수 있는 정도만 돼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2022년도 새해 희망은 무엇일까요?
작년엔 아기를 데리고 미국에 못 갔어요. 코로나19가 너무 심해서였죠. 그런데 올해는 ‘어떻게든 가족들이 함께 있자’ 이런 마음으로 데려가기로 했어요. 올해는 남편도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 마치고 저랑 아기도 별 탈 없이 미국, 캐나다에서 건강하게 한 시즌 보내는 것이 제일 중요한 목표입니다.
 

Q 오랜만에 여성지 촬영인데 어떠셨어요?
처음에는 조금 어색해서 잘 촬영이 되고 있나 했는데 워낙 주변에서 재밌게 촬영을 진행해 주셔서 즐기면서 했어요. 좋은 결과로 나와야 할 텐데요. 저의 생애 첫 표지이기도 해서 많은 기대를 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Queen 최하나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스타일링 안수명 실장│메이크업 박선미 원장│헤어 보경 실장(정샘물 웨스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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