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22:15 (화)
 실시간뉴스
‘음주 파문’ 강정호, 친정팀 키움 복귀…징계 소화 후 내년부터 출전 가능
‘음주 파문’ 강정호, 친정팀 키움 복귀…징계 소화 후 내년부터 출전 가능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3.18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정호
강정호

3차례 음주운전 적발로 물의를 빚어 사실상 퇴출됐던 강정호(35)가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를 통해 KBO리그에 복귀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키움의 요청에 따라 18일 강정호의 임의해지 복귀를 승인했고, 강정호는 이날부터 1년 유기실격 징계가 적용된다.

키움은 18일 "어제(17일) 강정호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정호의 연봉은 KBO리그 최저 수준인 3000만원으로 알려졌다.

구단에 따르면 키움의 고형욱 단장은 지난주 미국에 머물고 있는 강정호와 세 차례 통화해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

고형욱 단장은 "40년 넘게 야구인으로 살아온 선배 야구인으로서 강정호에게 야구선수로서 마무리 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어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인 강정호는 추후 국내 입국일을 정할 예정이다.

앞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던 지난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 전에 2차례(2009, 2011년) 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삼진아웃제가 적용된 결과였다.

이로 인해 강정호는 미국 취업비자를 받는데 문제가 생겨 결국 2017시즌에는 MLB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8 시즌 막바지 빅리그에 복귀해 3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1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2019시즌 65경기에서 타율 0.169로 부진했다. 결국 2019년 8월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이후 강정호는 다른 구단과 계약을 추진했지만 새 팀을 구하지 못했다.

MLB 생활 유지가 어려워진 강정호는 2020년 4월 KBO리그 복귀를 타진했고, 당시 KBO는 강정호에게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부과했다. 예상보다 낮은 징계 수위였으나 비난 여론이 거셌고, 강정호는 이내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

그러나 약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강정호의 국내 보류권을 갖고 있던 키움이 수면 아래서 강정호의 영입을 추진했고 결국 계약을 하기에 이르렀다.

1년 유기실격 징계는 KBO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당장 올해 안으로 강정호가 KBO리그에 나설 수는 없다.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강정호는 국내로 들어와 봉사활동 등 KBO의 징계까지 모두 거친 뒤 최소 내년 시즌부터 KBO리그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