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줄이며 2729선으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보다는 실시간 선물에 더 영향을 받으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하면서 930선을 지켰다.
한편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 장초반 24%까지 급등했던 코스닥 상장사 안랩은 창업자인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총리 가능성'이 멀어지면서 17% 수직낙하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5.39p(-0.20%) 하락한 272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4676억을 팔아치웠고 기관도 2233억원을 동반 매도했다. 개인만 675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4169억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2위 종목 두산이 761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한 종목을 집중 매도한 셈이다. 그 여파로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700원(-0.99%) 하락한 6만9800원을 기록, '6만전자'로 내려앉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4.53%), 삼성SDI(2.12%), LG에너지솔루션(0.25%)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2.43%), NAVER(-1.59%), 카카오(-1.41%), 삼성바이오로직스(-1.32%), 삼성전자우(-0.16%)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음식료품(2.06%), 섬유의복(1.56%), 기계(1.54%), 의료정밀(1.23%), 비금속광물(1.20%)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은행(-1.18%), 서비스업(-0.88%), 의약품(-0.79%), 전기전자(-0.73%), 철강금속(-0.65%)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약세와 관련해 대외 변수의 하방압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발 불안감으로 국제유가는 재차 110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둔화 우려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의 연이은 매파 발언에 통화정책 부담도 추가적으로 가세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그는 "최근 증시 상승에 따라 단기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도 약세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18p(0.13%) 상승한 931.75를 기록했다.
개인은 142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07억원, 8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토종보안업체 안랩은 전날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던 것이 무색하게 17% 이상 수직낙하했다. 안랩 창업자인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총리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안랩은 전일대비 3만800원(-17.52%) 급락한 14만5000원으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위메이드(3.87%), 천보(0.92%), 엘앤에프(0.15%) 등은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6.96%), 에코프로비엠(-2.22%), CJ ENM(-1.78%), HLB(-1.72%), 셀트리온헬스케어(-1.07%), 셀트리온제약(-0.81%)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건설(2.29%), 음식료·담배(2.04%), 의료·정밀기기(1.38%), 통신장비(1.07%), 반도체(0.71%) 등이다. 하락 업종은 방송서비스(-1.32%), 컴퓨터서비스(-1.30%), 통신방송서비스(-1.16%), 소프트웨어(-1.14%), 일반전기전자(-0.83%)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 오른 1218.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Queen 이광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