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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러·우크라 협상 낙관론 후퇴에 하락…나스닥 1.21%↓ 다우 0.19%↓
뉴욕증시, 러·우크라 협상 낙관론 후퇴에 하락…나스닥 1.21%↓ 다우 0.19%↓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3.31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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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네이버 증권정보
뉴욕증시 / 네이버 증권정보

4거래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가던 미국 뉴욕 증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하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38포인트(0.19%) 내린 3만5228.8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9.15포인트(0.63%) 하락해 4602.45로 체결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77.36포인트(1.21%) 밀린 1만4442.28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와 S&P500은 닷새 만에, 나스닥은 사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증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 국채시장의 불안에 하락했다. 전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에서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키이우 인근 외곽에 대한 공격은 계속됐다.

국채시장이 보내는 침체 신호에 대한 우려도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전날 장중 한때 2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금리)이 역전되면서 침체 신호가 더 밝아졌다.

국채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6~24개월 안에 침체가 발생한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2년과 10년 만기금리 격차는 3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로 유지됐지만 침체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결국 성장을 저해해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홈리치버그의 스테파니 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논의가 활발하다"며 "수익률 곡선에서 역전이 발생하면 평균적으로 20개월 이전에 침체가 보이지는 않는다. 침체 위험이 커졌지만 올해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내년을 더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지표는 좋았다. 민간급여결제업체 ADP의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신규고용은 2월 48만6000명에서 3월 45만5000명으로 늘었다.

간판지수 S&P500은 3월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 거의 한 달 동안 5% 넘게 올랐다. 올 들어 2개월 동안 하락했다가 반등한 것이다. 하지만 S&P는 여전히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 금속 같은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이미 높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더 강한 상방 압력을 가했다. 이로 인해 연준은 더욱 매파적(금리인상)으로 기울어 침체 우려까지 키우는 양상이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4개는 올랐고 7개는 내렸다. 하락폭은 재량소비재(-1.51%) 기술(-1.36%) 통신(-0.55%)순으로 컸고 상승폭은 에너지(+1.17%) 유틸리티(+0.84%) 헬스(+0.22%)순으로 컸다.

에너지주는 올들어 거의 40% 뛰어 역대 분기 수익률 가운데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날 유가는 3%대로 반등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3.4% 올라 배럴당 107.82달러로 체결됐다. 북해 브렌트유 5월물은 2.9% 상승해 배럴당 113.35달러를 기록했다.

소매유통업체들은 실적 악화에 매도 압박을 받았다. 츄이와 RH는 실적부진에 각각 16%, 11%씩 폭락했다.

반도체주도 떨어졌다. 마벨테크놀로지 4.1%, 엔비디아 3% 넘게 떨어졌다.

11거래일 연속 오르던 애플은 0.7% 내리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헬스의류업체 룰루레몬은 자사주 매입 소식에 9% 이상 뛰었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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