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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산업생산 0.2%↓ 두달째 감소…“오미크론 확산에 경기회복세 주춤”
2월 산업생산 0.2%↓ 두달째 감소…“오미크론 확산에 경기회복세 주춤”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3.31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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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올해 2월 전(全) 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2%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 등으로 인해 경기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통계청은 31일 발표한 '2022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과 12월 2개월 연속 1%대 상승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 1월 0.3% 감소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게 됐다.

전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2020년 1~5월 5개월 연속 감소를 나타낸 이후 21개월 만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광공업 생산과 소매판매 증가, 오미크론 확진자수 급증과 기저효과 등으로 서비스업생산 투자지표가 감소하며 생산과 내수 지출 모두 전월보다 다소 둔화됐다"면서 "경기 회복세가 두 달 연속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광공업 생산은 0.6%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0.3% 감소했다.

광공업은 기계장비(-9.3%) 등의 감소가 있었지만 반도체(10.1%)와 전자부품(5.6%)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최근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1.2%)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숙박·음식점(-4.0%)과 예술·스포츠·여가(-7.3%)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 것이 크게 작용했다.

어 심의관은 "확진자 수의 급증으로 외부활동과 야외활동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소비지표인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다만 지난 1월 -2.1%로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4%)와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6%) 등이 모두 감소했고, 신차 라인교체 완료와 수입차·친환경차 등의 판매 호조 영향에 승용차 등 내구재(+9.4%)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를 상쇄한 모양새다.

설비 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7.9%),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1.2%)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5.7%가 감소했다.

다만 투자 감소 폭이 큰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건설기성은 건축(-8.5%)과 토목(-8.5%)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8.5% 감소했다.

지금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6으로 0.2포인트(p) 상승해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8로 0.3p 하락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향후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인해 추가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어 심의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와의 교역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직접적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지만 유럽을 비롯한 수출 수요를 둔화시키면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간접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주로 물가에 영향이 크겠지만 생산 쪽에서의 영향도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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