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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하와이·파리 등 세계 명소 달린다 ... 메타버스로 게임하듯 운동
자전거 타고 하와이·파리 등 세계 명소 달린다 ... 메타버스로 게임하듯 운동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4.04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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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취재진이 서울 강남구 야핏 스튜디오에서 야핏 사이클 라이딩 모드 오사카 맵을 체험하고 있다.
30일 취재진이 서울 강남구 야핏 스튜디오에서 야핏 사이클 라이딩 모드 오사카 맵을 체험하고 있다.

하와이·파리 등 세계 랜드마크에서 메타버스를 이용해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야핏 스튜디오에 들어가자 태블릿PC가 설치된 사이클 기구가 눈에 띄었다. 이날 방문한 야핏 스튜디오에서 야핏 사이클을 직접 타고 체험해볼 수 있었다. 야핏 스튜디오는 주로 유튜버와의 협업, 촬영 등에 사용되고 있다.

야나두는 최근 일반 시민들도 야핏 사이클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체험 팝업스토어를 여러 곳에 개장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메이커스랩 잠실점을 시작으로 로 롯데하이마트 원주점,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에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열었다.

야핏 사이클은 야나두가 2020년 9월 첫 선을 보인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서비스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야핏 사이클 앱을 다운받아 연동하면 가상 세계에서 게임하듯 운동할 수 있다. 국내외 주요 도시 랜드마크를 달리며 다른 사람들과 가상대결도 체험할 수 있다.

이날 취재진이 야핏 사이클에 올라가자 태블릿PC에 △라이딩 △트레이닝 △셀럽 △레이싱 등 네 개의 주요 모드가 떴다. 세계 랜드마크 지역을 달릴 수 있는 라이딩 모드를 선택하자 뉴델리, 하와이, 파리, 서울, 오사카, 경주, 방콕, 다낭 등 다양한 관광지 맵이 보였다.

몇 년 전 실제로 여행했던 오사카를 선택하자 분당 페달 회전수, 기어, 속도, 경사 등이 화면에 나타나고 체험이 시작됐다. 벚꽃이 떨어지는 모습과 오사카성,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랜드마크의 풍경이 실제와 매우 흡사해 몰입되기 시작했다.

체험 시작후 언덕 지형에 이르자 캐릭터의 움직임이 느려졌다. 평지에 있지만 캐릭터가 페달을 밟는 속도가 느려지니 언덕을 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 메타버스에 회의적이던 취재진도 높은 몰입감으로 인해 몇 년간 해외여행을 못 간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돌발 미션도 등장해 재미를 높였다. 정해진 시간 동안 미션맨을 추월하거나 금괴를 줍는 등의 미션이었다.

미션에 성공하면 마일리지를 더 받을 수 있어 승부욕을 자극했다. 마일리지를 300%를 추가 획득할 수 있는 '피버타임'도 나타나 운동 중 찾아오는 지루함을 해소할 수 있었다.

'사이클이 운동이 되겠어?'라고 생각했던 취재진도 오사카 맵 체험을 끝내니 숨이 가빠지고 땀이 났다.

집에서 TV를 보며 쉬엄쉬엄 사이클을 타던 때와는 달랐다. 야핏 사이클은 끊임없이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 둔 덕이다.

17명의 전문 사이클 강사진이 함께 타는 '트레이닝 모드'가 대표적이다. 내가 원하는 강사와 초급·중급·고급 중 프로그램을 선택하자 달리는 내내 강사가 자세, 속도 등을 코칭 해줬다. 정해진 속도 등에 얼마나 정확하게 탔는지가 기록돼 '트레이닝 리워드'가 뜨자 보람감이 느껴졌다.

셀럽 모드를 선택하자 배우 송중기와 함께 동행하거나 레이싱 대결을 하는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었다. 라이딩 중 송중기가 지속적으로 말을 건넸다.

야핏 직원은 "아직 셀럽 모드에 송중기씨만 있지만 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야핏 사이클을 타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레이싱 모드였다. 평소 실내 사이클을 타다가 중도 포기를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재미가 없어서'였다. 혼자서 어떤 풍경 변화도 없는 집 안에서 아무 말 없이 타다 보니 재미를 느끼기 힘들었다.

그런데 야핏 사이클은 레이싱 RPM 모드를 선택하자 실시간으로 참여자와 경쟁하며 달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중간 중간 채팅도 할 수 있었다.

레이싱임에도 불구하고 가이드 RPM에 맞게 라이딩하라는 안내가 나와 오버페이스하지 않고 오래 운동할 수 있게끔 한 세심함도 돋보였다.

야핏 사이클은 100m당 1마일리지씩 적립하는 '돈버는 홈트'로 알려져 있다. 마일리지는 커피 쿠폰, 영화 관람권, 한우, 상품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야나두는 교육기업으로서 쌓아 온 동기부여 노하우를 운동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야핏 사이클은 포기없이 지속하는 운동시스템을 위해 야나두 동기부여연구소가 3년간 연구한 결과를 반영했다. 마일리지 같은 금전적인 보상은 대표적인 예다.

야핏 내에서 크루를 만들어 함께 달리고 대항전도 할 수 있다는 점도 기존 실내 사이클에는 없던 동기를 부여했다. 야핏 사이클은 혼자서 실내 사이클을 타다 보면 몇 분만에 찾아오는 지루함을 메타버스 기술로 보완했다.

야핏은 올해 1400억원 매출을 목표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개발에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야핏 관계자는 "야나두는 신사업으로 집중 추진해온 야핏 사이클의 성공적 안착에 힘입어 향후 운동과 교육 중심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변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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