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인 국내 보험사의 지난해 대출채권 잔액이 266조원을 돌파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 했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을 보면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26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262조4000억)보다 3조7000억원(1.4%) 늘었다.
기업대출이 보험회사 대출채권 증가세를 견인했다. 기업 대출채권 잔액은 137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조9000억원(2.2%) 증가했다.
이중 대기업 대출채권은 1000억원(0.2%), 중소기업은 2조8000억원(3.2%) 각각 늘었다. 부동산 PE대출은 2조원(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가계 대출채권 잔액은 12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27조7000억원)보다 8000억원(0.6%) 늘었다.
이중 보험계약 대출은 65조8000억원으로 직전 분기(64조4000억원)보다 1조4000억원(2.2%) 증가했다.
반면 주택담보 대출은 49조7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1%)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7조원으로 전분기와 액수가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자산규모가 커지면서 자산운용의 한 방식인 대출 규모가 커졌다"며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져 2금융권인 보험사 대출이 확대됐다는 식의 풍선효과로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연체 기준)은 0.13%로 전분기 말보다는 0.01%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분기 말보다 0.02%p 내려갔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06%로 전분기말 대비 0.01%p 하락했다.
작년 1월 말 보험사 부실채권비율은 0.13%로 전분기 말보다 0.01%p 상승했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14%로 전분기와 동일했으며 기업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13%로 0.03p 올라갔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