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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평균價 4000만원 넘어서 …  초고가 법인차 급증 '한몫'
신차 평균價 4000만원 넘어서 …  초고가 법인차 급증 '한몫'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4.06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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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의 여파로 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 고급 차량 수요 증가로 신차 평균 판매가격이 400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적 이용·세금 회피 논란'이 일고 있는 고가 수입차에 대한 법인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9.0% 감소한 173만5000대에 그치며 최근 5년 중 가장 적었다. 반면 금액은 7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차량의 고가화·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액 기준 시장 규모는 연평균(2018~2021년) 6.7%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평균 신차 판매가격이 4420만원으로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었다.

수입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3% 증가하면서 2년 연속 30만대를 넘었고 금액기준 시장점유율은 32%를 기록해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벤틀리, 페라리 등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 대수는 1542대로 전년 1234대보다 25%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중 85%는 법인·사업자가 구매한 것이다.

대형SUV 판매 대수는 신차 확대와 국내 여행 증가 등 소비성향 변화에 힘입어 전년대비 5.4% 증가했고 전기동력차 시장점유율은 시장 규모 확대 및 업체별 출시 차종 다양화로 2020년 10.8%에서 2021년 16.9%로 6%p 상승했다. 

개인의 신차 구매는 줄고 법인·사업자의 구매는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법인·사업자의 신차 구매 비중이 30%를 차지했다.

법인·사업자가 자가용으로 구매한 차량의 경우 국산차 대수는 4%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5.6% 증가했다. 공유차, 장기렌트 등 사업용 구매 대수는 전년비 2.8% 늘었다.

정만기 자동차협회 회장은 "최근 슈퍼카 등 고가 수입차량 판매 급성장세는 수요 고급화, 개성화 추세에도 기인하지만 법인과 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에 기인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용으로 차량을 구매한 후 실제로는 가족 등의 자가용으로 편법 이용해 세금 혜택이 고가 수입차 구매자들에게 돌아가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선 업무용 승용차 손금 인정 시 차량 가격 상한선을 두는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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