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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中 경기 둔화에 국내 증시 약세 ... 코스피 0.27%·코스닥 1.38% 하락
美 긴축·中 경기 둔화에 국내 증시 약세 ... 코스피 0.27%·코스닥 1.38% 하락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4.11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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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강도 긴축 움직임에 더해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9p(0.27%) 하락한 269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34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증시를 끌어내렸으나 개인이 125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증시 하락을 방어했다. 기관은 장중 내내 순매도세를 보이다가 장 마감 직전 매수 우위로 전환해 2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발(發) 긴축 여파로 2700선이 무너진 2687.54에서 출발했다.

오전 한때 반등에 나서면서 2711선까지 올랐으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이 계속돼 상승폭을 지키지 못하고 다시 2690선으로 떨어졌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주요 도시 봉쇄 여파가 커진 점이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을 예고한 가운데 중국에서도 물가 상승 신호가 뚜렷해져 인플레이션 부담을 가중시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3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8.3% 급등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였던 8.1%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1.5%로 예상치인 1.3%를 웃돌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 외에도 광저우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물류대란과 공급망 차질, 경기 둔화 우려감이 작용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중국 상해종합 -2.81%, 니케이225 -0.61%, 홍콩 항셍 -3.05% 등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현대차(1.7%) 삼성전자(0.15%) 등은 상승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비중 20% 돌파 소식과 함께 전기차 충전 플랫폼 출시 발표에 전기차 생태계 확장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3%) 카카오(-2.96%) LG화학(-2.86%) 삼성SDI(-2.66%) 등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51%) 운수장비(1.59%) 보험(1.41%) 등은 올랐으며, 비금속광물(-4.16%) 의료정밀(-3.38%) 의약품(-1.25%)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2.9p(1.38%) 하락한 921.83으로 장을 끝냈다.

개인이 251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증시를 지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1억원과 147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 시장은 시총 상위 10개 종목 모두 내림세로 마감했다.

천보(-6.64%) 엘앤에프(-6.43%)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은 니오와 테슬라 등 중국 주요지역 봉쇄로 인한 전기차 부품 밸류체인 생산 중단 소식에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0.88%) 컴퓨터서비스(0.45%) 등이 상승했으나, 종이·목재(-4.39%) KOSDAQ100(-2.50%) 통신장비(-2.15%)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65%(8.0원) 오른 1233.1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77%를 돌파하는 등 미국채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6일(1235.7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1230원대로 올라섰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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