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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판매량 급감 ... 수입차, 작년 판매량 48%↓
디젤차, 판매량 급감 ... 수입차, 작년 판매량 48%↓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4.12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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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국내시장에서 디젤차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친환경 추세에 유가 급등까지 겹친 영향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첫째주(3~7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11.8원으로 전주보다 8.0원 하락했다. 1월 둘째주 1439.9원에서 시작해 1919.8원까지 급등한 경유 가격이 11주 만에 내렸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내 경유 수급 문제가 발생하면서 국제 경유 가격이 치솟한 영향이다. 유럽은 경유 60%를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친환경 바람에 디젤차 판매량 감소 추세는 지난해부터 뚜렷했다. 가파르게 늘어나는 전기차와 대비된다. 지난해 승용차 기준 국산 디젤차 판매량은 20만6985대로 2020년 31만6013대보다 10만대 넘게 감소했다. 

지난 2019년 만해도 27.26%였던 국산 디젤차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17.07%로 뚝 떨어졌다. 올해 1~2월 두달동안엔 14.35%로 더욱 위축됐다.  

현대자동차의 디젤차 판매량은 2019년 12만5683대에서 지난해 6만4686대로 2년새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기아의 경우도 13만9601대에서 10만9341대로 감소했다.

수입차 디젤차 판매량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줄었다. 2019년 전체 판매량(24만4780대)의 30.3%(7만4235대)였던 디젤차 비중은 2020년(27만4859대)에는 27.7%(7만6041대)로 하락했고 지난해(27만6146대)에는 14.1%(3만9048대)로 뚝 떨어졌다. 2년만에 판매량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올해 1~3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 6만1727대 중 8924대(14.5%)가 디젤차였다. 1월(3045대)과 2월(3135대)에는 그나마 3000대 넘게 팔렸지만 3월에는 2744대로 감소했다. 점유율도 14.5%로 전년 동기 17.8%에서 3.3%p 하락했다.

수입브랜드별로 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젤 판매량은 2019년 2만1762대, 2020년 1만4178대, 2021년 1만3038대로 줄었다. BMW는 2019년 2만3997대에서 2020년에는 2만4886대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6697대로 전년 대비 73.08% 급감했다.

이런 흐름은 국내시장에서 디젤차 중심으로 판매하는 폭스바겐에도 영향을 미쳤다. 폭스바겐은 2019년 8510대, 2020년 1만7615대, 2021년에는 1만4364대를 판매했다. 디젤차 비중은 2019년 95.05%(8089대), 2020년 85.09%(1만4990대), 2021년 66.62%(6697대)로 해마다 감소했다. 그 사이 유일한 가솔린차인 제타 판매량은 2019년 421대, 2020년 2625대, 2021년 4794대로 크게 증가했다.

벤츠나 BMW, 아우디, 볼보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이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으로 라인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폭스바겐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라인업으로 버티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하는 올해 브랜드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신차 출시, 전동화 등으로 라인업을 강화해 국내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그룹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폭스바겐 최초의 순수 전기 SUV) ID.4를 출시한다. 충전 시설에 대해서도 고객 편의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 전기차로 가는 길목에 있다. 내연기관은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로 활용하고자 한다.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따라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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