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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 스마트폰으로 문 열고 시동 건다 … 현대차그룹 '디지털키2' 서비스
주머니 속 스마트폰으로 문 열고 시동 건다 … 현대차그룹 '디지털키2' 서비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4.12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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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제공)

스마트폰을 소지만 하고 있어도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초광대역 무선 통신(Ultra-Wide Band, UWB)을 적용한 비접촉식 '디지털 키2(Digital Key 2)'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9년 도입된 '디지털 키' 기능은 스마트폰을 도어 핸들에 접촉시켜야 문이 열리고, 스마트폰을 무선충전대에 올려 놔야 시동이 걸렸다. 그러나 '디지털 키 2'는 스마트폰을 옷 주머니나 가방에 소지하고만 있어도 차량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디지털 키 2 옵션을 적용한 제니시스 GV60을 시작으로 G90 및 이후 출시될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차량에 선택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대상 차량을 구입한 고객은 별도의 하이테크센터(구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디지털 키 2 기능을 자동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이후 삼성 및 애플의 스마트폰 중 디지털 키 2(UWB)를 지원하는 기종에 키를 신규 등록하면 업데이트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호환 가능한 스마트폰 기종은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 및 스마트폰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비접촉식 디지털 키 2 기능은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ar Connectivity Consortium)' 기준에 따라 개발됐다. 디지털 키 기능이 삼성과 애플에서 제조한 스마트폰과 동시에 호환되도록 한 것은 자동차 제조사 중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다. 

현대차그룹은 비접촉식 디지털 키 2 개발을 위해 초광대역 무선 통신 기술을 신규 적용했다. 특히 GV60 및 G90 차량의 개발 단계부터 UWB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하드웨어를 미리 반영하는 등 차량과 스마트폰 간의 호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디지털 키 2 기능은 블루투스 및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만 적용했던 기존 디지털 키에 비해 거리 및 방향 인식 정확도가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키 2 옵션이 적용된 GV60 보유 고객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폰 소지 만으로 차량에 출입하거나 잠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차량 내 NFC 안테나가 장착된 무선 충전기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지 않아도 시동을 걸 수 있고, 트렁크 뒤쪽 감지 영역으로 접근해 3초 이상 대기할 경우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기능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샤오미, 화웨이 등이 제조한 스마트폰에서도 디지털 키 2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업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키 2 서비스를 통해 차량 사용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간이 지나도 새로운 차량에 탑승하는 듯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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