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추가로 인상했다. 작년 8월 이후벌써 네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15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전날(14일) 열린 회의에서 기준금리 0.25%p 추가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해 8월 열린 회의에서 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연 0.50% 기준금리를 0.75%로 0.25%p 전격 인상한 뒤 같은해 11월과 올해 1월에 걸쳐 0.25%p씩 추가로 올렸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불과 8개월 동안 1.00%p 올랐다.
특히 전날 열린 '4월 금통위 정례회의'에선 사상 첫 총재 부재 상황 속에서도 금통위원 총 6인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됐다. 금통위는 직전 2월 회의에서는 소수의견 없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었다.
이와 관련해 금통위 의장을 대행한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은 전날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달여의 기간에 대내외 여건에 큰 변화가 있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으며, 총재 공석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주 위원은 전날 금통위 결정과 관련해 "물가 상방 요인에 더욱 중점을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앞으로는 물가 상방 위험뿐만 아니라 성장 하방 위험도 종합적으로 균형있게 고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금융권에선 올해 연말까지 적어도 두 차례 추가 인상이 단행되면서 기준금리가 2%대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올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대신 경기 하방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면서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온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