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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실 이용자 558만명 … 10억원 이상 '큰 손'만 4000명
암호화폐 실 이용자 558만명 … 10억원 이상 '큰 손'만 4000명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4.18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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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500만명 이상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중 82만명은 1000만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이 지난 2월 공개한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암호화폐 거래·취급 사업자(가상자산 사업자)에 계정이 개설된 이용자 수는 총 1525만명(중복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정 특금법 시행에 따라 원활한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한 (고객확인의무(KYC)를 이행한) 실 이용자 수는 558만명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이 암호화폐에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남성의 비중은 전체 투자자 수의 67%로 여성(33%) 투자자의 2배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주 경제활동 인구인 3040세대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암호화폐 투자를 많이 하는 연령은 △30대(31%) △40대(27%) △20대(23%) △50대(14%) △60대(4%) 순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평균 암호화폐 투자액은 100만원 이하였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의 절반(313만명, 55%) 이상은 100만원 이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000만원 이상을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도 상당했다. 1000만원 이상 암호화폐를 보유한 이용자는 82만명(15%)이었는데, 이 중 1억~10억원 규모로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9만명에 달했다. 10억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소위 '고래' 투자자는 4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암호화폐 거래 참여자의 1일 평균 거래 횟수는 4.1회로 나타났다. 1회 평균 거래액은 원화마켓 기준으로 75만원 수준이었다.

다만 거래금액은 연령대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비경제활동 인구인 20대 이하는 1회 거래금액이 56만원에 불과했던 반면, 자본력이 풍부한 60대 이상 투자자는 1회 평균 암호화폐 거래액이 102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유통(거래)되는 암호화폐는 총 623종에 달했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대장주(최상위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분석원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는 평균 △비트코인(전체의 39.2%) △이더리움(19.6%) △바이낸스코인(3.8%) △테더(3.5%) △솔라나(2.4%) 순으로 투자한 반면, 국내 투자자는 △비트코인 (13.6%) △이더리움(12.4%) △리플(10.2%)에 이어 비주류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4위, 5위 암호화폐명은 비공개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의 원화 예치금은 7조6400억원으로 분석됐다. 원화마켓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 코인마켓 사업자(대다수 중소 거래소)가 보유한 원화예치금 규모는 49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29개 가상자산 사업자에 예치된 원화 예치금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7조6000억원 규모로 분석됐다.

금융정보분석원 측은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시장 대비 주요 암호화폐 비중이 낮고, 비주류·단독상장 암호화폐 투자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독상장 암호화폐의 절반(219종)은 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MDD)이 70% 이상이므로 이용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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