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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도 중고차시장 진출 … '200여개 항목 검사·5년 10만km 차량' 공급
기아도 중고차시장 진출 … '200여개 항목 검사·5년 10만km 차량' 공급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4.18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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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5년 10만㎞ 이내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하겠다는 중고차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기아는 18일 중고차 정밀진단과 함께 정비와 내외관 개선 등의 상품화 과정, 국내 최대수준인 200여개 항목의 엄격한 품질 인증 검사 등을 거친 5년 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만 공급한다는 중고차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전기차의 경우 차량 가격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잔여수명과 안정성 등을 첨단 진단장비로 측정한 뒤 최저성능기준을 만족하는 차량만 인증해 판매한다. 이를 위해 전기차만의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개발하고, 중고 전기차에 대한 객관적인 가치산정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아는 중고 전기차의 공정한 가치산정 기준이 제시되면 중고차시장에서의 전기차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신차 판매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 한 달 간 차량을 체험한 뒤 최종 구매를 결정하는 '선 구독 후 구매'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차량 성능진단과 상품화, 품질인증 등 중고차가 고품질의 차량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점검 공간을 '리컨디셔닝센터'에 마련하기로 했다.

'리컨디셔닝센터'는 기아가 마련할 고객체험을 담당하는 인증중고차 전용시설이다. 최적품질 확인과 정확한 인증을 위해 전기차 전용 워크베이를 포함한 최첨단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수도권 1개소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는 인증중고차에도 '커스터마이징'을 운영할 예정이다. 신차와 동일하게 계약 시 내외관 파츠를 비롯해 성능 파츠와 라이프 스타일 파츠 등의 개인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고차를 매각하려는 고객을 위해서  보상판매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기아가 보유한 대규모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차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매입하고, 매각을 결정한 고객이 신차까지 구입할 경우 할인을 제공한다.

기아는 중고차 구독서비스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구독서비스 '기아플렉스'에서 계약만료로 반납된 차량을 리컨디셔닝센터에 입고시켜 성능·상태 진단과 정비 등의 상품화과정을 거친 후 구독서비스에 재투입한다.

기아는 △2024년까지 시장점유율 최대 3.7% 이하로 제한 △인증중고차 대상 이외의 물량 기존 매매업계에 전량 공급 △중고차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 기존 중고차매매업계와의 공존을 위해 기존 상생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아 관계자는 “인증중고차사업을 통해 전체적인 중고차 성능과 품질 수준을 향상시켜 고객 신뢰를 높이는 한편 고객을 위한 모빌리티 관점에서 기아만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기아의 전동화 역량을 활용해 중고차시장 내 전기차 수요 증가 대응은 물론 중고차 매매업계도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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