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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 박차 … 산본 첫 예비안전진단 신청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 박차 … 산본 첫 예비안전진단 신청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4.20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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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기 신도시로 조성된 산본신도시
수도권 1기 신도시로 조성된 산본신도시

산본신도시에서 첫 예비안전진단 신청 단지가 나온 가운데 관련 단지들이 재건축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했던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 활성화 공약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한라주공4단지 1차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전날 군포시청에 예비안전진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청은 준비위와 관련 일정을 협의 중이다.

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의 첫 단추로, 예비안전진단-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 순서로 이뤄진다. 전부 통과해야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 등 본격적인 사업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한라1차는 지난 15일 재건축 연한인 준공 30주년을 맞이했다. 준비위에 따르면 단지 용적률은 115%로 낮고 가구 당 대지 지분도 약 17평으로 높아 주민들이 수년 전부터 재건축 사업 추진 의지를 다져왔다.

김창원 추진준비위원장은 "접수 당시 주민 동의율이 39%로, 생활 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 열의가 높아 1기 신도시 중 최초로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1248가구에서 약 1900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예비안전진단 신청을 앞두고 신고가도 이어졌다. 지난달 이 단지 전용면적 41㎡는 5억90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같은 달 전용 51㎡도 7억28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2억원 오른 값이다.

거래량도 늘었다. 올해 1월1일부터 전날까지 한라1차 매매 거래는 총 50건으로, 경기도 아파트 단지 중 6번째로 많았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조만간 안전진단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 당선인 공약인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촉진특별법으로 용적률 상향,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개편까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집값도 꿈틀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2주(11일 기준) 산본 신도시가 있는 군포시 아파트값은 0.01% 올라 12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도 0.01% 올라 1월24일 이후 11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산 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도 지난주 대비 0.01%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차기 정부에서 정비사업 활성화 의지를 표명하면서 관련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1기 신도시는 특별법으로 수익성이 높아지고 신축으로 변모할 것이란 기대가 집값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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