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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률 상위 10개 ETF' 모두 중국 종목 ... "중학개미 신중한 대응 필요"
'하락률 상위 10개 ETF' 모두 중국 종목 ... "중학개미 신중한 대응 필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4.27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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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하락률 상위 10개 ETF 모두 중국 관련 종목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發) 긴축에 더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국 증시가 얼어붙자 중국 관련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전방위적으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가 -27.42%로 하락률이 가장 높다.

'Solactive China Electric Vehicle 지수'를 추종하며 미국과 중국,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중국 전기자동차와 관련 부품 생산 기업에 투자한다.

전날 1만86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로는 47.6% 떨어져 반토막이 났다.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 ETF(-27.42%)와 함께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ETF(-24.7%)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 ETF(-24.24%)가 뒤를 이어 하락률 상위 ETF에 올랐다.

전기자동차와 함께 태양광, 반도체, 2차전지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내림세인 모습이다.

마찬가지로 최근 1년 이내 고점과 비교해보면 각각 37.2%, 40.0%, 26.2% 떨어진 상태다.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ETF(-23.42)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 ETF(-22.79%)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ETF(-22.71) 등 과창판(커촹반) ETF도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지난 2019년 7월 상해거래소에 개설된 과창판은 중국판 나스닥시장으로도 불리며 첨단 제조업 대표 신생 기업이 거래되는 곳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행보와 우크라이나 전쟁, '제로 코로나' 정책 등 연초부터 중국 증시를 억누른 악재들이 중소형 기술주에 더 불리하게 작용한 탓이다.

중화권 주요 지수 자체도 하락을 거듭해 중국시장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5일 5.13% 급락하면서 3000선이 무너진 데 이어 전날도 장중 0.28% 내린 2879.194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반등에 나선 홍콩H지수도 7770선까지 회복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하락으로 전환해 6750선까지 밀렸다.

증권가에서는 중국투자가 위험관리 구간에 놓여 있다며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5.5% 목표 달성을 위해 경기와 금융시장 안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위안화 급락세 등 금융시장 환경이 여의찮다는 이유에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폭 확대로 미·중 10년물 국채 금리 역전 현상 등이 위안화 약세 심리를 확산하고 있다"며 "베이징 코로나19 확산 소식도 경기 경착륙 리스크(위험)를 현실화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29일부터 개최될 4월 정치국 회의에서 시장을 안심시킬 경기 부양책이 나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불안한 금융시장 환경을 감안하면 섣부른 기대보다 확인이 우선"이라며 "5월 중 베이징 코로나 상황 진정과 위안화 환율 안정화 여부가 주식시장 지지선 설정에 필요조건"이라고 분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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