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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00대 기업 중 배터리·반도체 순위 '급등' … 'K-팝·암호화폐'는 신규 진입 
지난해 500대 기업 중 배터리·반도체 순위 '급등' … 'K-팝·암호화폐'는 신규 진입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5.04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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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500대 기업 매출 추이 (CEO스코어 제공)
연도별 500대 기업 매출 추이 (CEO스코어 제공)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중 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 기업들의 매출이 대폭 상승하며 순위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팝(K-POP)·암호화폐 등 미래 산업과 관련한 기업들의 500대 기업 신규 진입도 두드러졌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연결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279조6048억원)와 현대자동차(117조6106억원)가 1위와 2위를 유지했고, 포스코홀딩스(76조3323억원)으로 6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4위 LG전자 74조7216억원(▼1), 5위 기아 69조8624억원(▼1), 6위 한국전력공사 60조5748억원(▼1)는 모두 순위가 전년보다 한 계단 내려갔다. 7위는 한화(52조8361억원)로 작년과 동일했다.

반도체·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8위는 SK하이닉스(42조9978억원), 9위는 LG화학(42조654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계단, 6계단씩 상승했다.

50위권 안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44위(17조8519억원)를 기록하며 전년(343위)보다 299위나 순위가 급등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파우치·원통형 배터리 출하 물량이 급증한 결과다.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을 생산하는 LG이노텍도 48위(14조9456억원)를 차지하며 전년(68위) 성적에서 20계단 상승했다.

고유가 영향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순위 상승 폭도 두드러졌다. GS칼텍스는 12위(34조5384억원)로 전년보다 13계단 상승했다. 에쓰오일은 21위(27조4639억원)로 20계단, SK에너지 24위(26조6686억원)로 7계단, 현대오일뱅크는 37위(20조6066억원)로 14계단 올랐다. 

케이팝·암호화폐 관련 기업이 처음으로 500대 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린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올해 순위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3조7046억원)가 168위,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1조2559억원)가 447위를 차지했다. 

500대 기업에서 제외된 기업은 39곳이다. 두산은 지주사전환,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은 합병소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행객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5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코로나19 고강도 방역조치 직격탄을 맞은 유통기업 6곳도 지난해 500대 기업에 들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진입을 위한 연 매출 기준 하한선은 1조1000억원에 근접하며 전년 대비 15.6%(1484억원) 상승했다. 500대 기업 진입 매출 기준이 연 1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지정 500대 기업의 매출은 3285조7853억원으로 전년 매출 2886조3990억원보다 13.8%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280조6916억원으로 전년 172조2904억원에 비해 62.9%, 당기순이익(236조3734억원)은 112.6% 증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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