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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電, 업계 최초 고용량 512GB CXL D램 개발 ... "차세대 메모리로 확장될 것"
三電, 업계 최초 고용량 512GB CXL D램 개발 ... "차세대 메모리로 확장될 것"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5.10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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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업계 최초 고용량 512GB CXL D램 개발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고용량 512GB CXL D램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고용량 512GB CXL D램을 개발해 차세대 메모리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기존 대비 메모리 용량을 4배 향상한 512GB CXL D램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기술을 개발하고 데이터센터·서버·칩셋 업체들과 함께 평가한 지 1년 만이다. 특히 주문형 반도체(ASIC) 기반의 컨트롤러를 탑재해 데이터 지연 시간을 기존 제품 대비 5분의 1로 줄였다.

PCIe 5.0을 지원하는 이 제품은 대용량 SSD의 EDSFF(Enterprise & Data Center Standard Form Factor) 폼팩터를 적용해 기존 컴퓨팅 시스템의 D램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최근 떠오르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미래 산업들은 모두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기존의 컴퓨팅 시스템으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일반적인 컴퓨팅 시스템에서는 CPU 1개당 사용할 수 있는 D램 모듈이 제한돼 있어, D램의 용량을 늘려 데이터 처리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CPU를 새롭게 증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CXL D램은 대용량 SSD에 적용되는 인터페이스와 폼팩터를 활용해 CPU의 추가 증설 없이 D램의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메인 D램과 더불어 서버 한 대당 메모리 용량을 수십 테라바이트 이상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스케일러블 메모리 개발 키트(Scalable Memory Development Kit, SMDK)'의 업데이트 버전을 오픈소스로 추가 공개해 개발자들이 다양한 응용 환경에서 CXL D램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빠르고 쉽게 개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박철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 상무는 "CXL D램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높이고, 앞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메모리(Software-Defined Memory)를 포함한 차세대 메모리로 확장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CXL 메모리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해 갈 수 있도록 고객, 파트너들과 함께 기술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고, CXL 메모리 솔루션을 확대해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렉 허프(Greg Huff)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쳐 솔루션그룹(Lenovo Infrastructure Solutions Group)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레노버는 기술 표준 개발과 함께 CXL 중심의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CXL 제품들의 레노버 시스템 적용을 확대하는 데 삼성전자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크리스토퍼 콕스(Christopher Cox) 몬타지 테크놀로지(Montage Technology) 전략기술 담당 부사장은 "CXL은 메모리 확장과 공유를 최적화하는 핵심 기술이며 차세대 서버 플랫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몬타지는 삼성과 함께 CXL 메모리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CXL 컨소시엄 이사회에 참여해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서버, 칩셋 업체들과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3분기부터 주요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512GB CXL D램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테라바이트급 이상의 차세대 메모리 인터페이스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대용량 메모리가 요구되는 컴퓨팅 시장에 맞춰 적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칩 제조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토탈 메모리 솔루션 업체로 진화하고 있다"며 "CXL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메모리, 차세대 스토리지 솔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메모리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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