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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분기 7.78조 영업손실 '비상'
한전, 1분기 7.78조 영업손실 '비상'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5.13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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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작년 한해 규모 넘었다
한국전력 전경. 

한국전력이 지난 1분기 7조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적자액인 5조8601억원을 올 1분기만에 넘어선 것으로, 한전은 비상경영체제를 확대한다.

13일 한전은 올해 1분기 7조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한전은 지난해 1분기에는 56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전력판매량 증가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조3729억원 늘었지만,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비용이 9조7254억원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연료비·전력구입비 손실액을 보면 자회사 연료비가 3조6824억원으로 증가했다.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도 5조5838억원 늘었는데 이는 LNG·석탄 등 연료가격이 크게 상승한데다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비율이 9%에서 12.5%까지 늘어난 결과다.

기타 영업비용 손실도 컸다.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4592억원이 증가했다.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사상 최악의 재정난에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비상경영체제를 확대한다.한전 및 전력그룹사 모두가 참여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재정 위기에 대응한 고강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당장 한전 등이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은 제외한 매각을 추진 중이다. 또 보유 중인 부동산 중 매각 가능한 부분은 전부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대상을 추리고 있다.

현재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도 매각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한전은 자구 대책에 더해 연료비 등 원가변동분이 전기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방안도 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증권가에서 추산한 한전의 1분기 영업 손실액은 5조7289억원이었다. 이를 반영한 올 한 해 한전의 적자액만 17조4723억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한전이 밝힌 1분기 적자액만 7조7869억원으로, 증권가 예상치보다 무려 2조원이 더 많았다. 한 해 적자액 전망치도 증권가 예상을 훨씬 웃돌 것이란 분석이 가능해지는 대목이다.

한전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손실 원인에 대해 "전 세계적 에너지 위기와 가격 급등 상황에 우리나라만 예외적으로 전기요금을 동결하고, 물가안정을 고려한 국민의 생활안정과 기업의 원가 부담을 한전이 고스란히 떠안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전기를 팔면 팔수록 적자가 더욱 커지는 구조다. 과거 사례를 봐도 국제 에너지가격 급등에서는 한전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연료비 가격 급등에 따른 전기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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