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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2.6%로 하향 ... 민간 소비는 빠르게 회복
금융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2.6%로 하향 ... 민간 소비는 빠르게 회복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5.16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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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금융정책 싱크탱크인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6%로 내려 잡았다. 또 향후 중국의 경제봉쇄,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수출은 둔화되겠지만 민간 소비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은 16일 발표한 '2022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2%(작년 11월)에서 2.6%로 0.6%p 하향 조정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일상 회복의 영향으로 3.6%로 전망됐다. 올 1분기(1~3월) 중 민간소비는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예상 보다 빠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고용과 견조한 수출 실적으로 가계 소득이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대출금리 상승과 전반적인 물가상승이 제약 요인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은 1.5%를 기록할 전망이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1.1%로 전망됐다.

연간 총수출 증가율은 3.9%로 증가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미국의 수요는 고용시장 호조로 당분간 견조하겠지만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 경기 둔화,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고물가에 따른 신흥국 불안으로 글로벌 수요가 약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률은 61.3%로 전반적인 고용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0.9%)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업률은 작년보다 0.5%p 하락한 3.2%를 기록하고,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약 52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로 매우 높을 전망이다. 향후 물가 흐름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개 양상과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주요국의 금리인상 속도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와 국내 물가 상승세가 영향을 미쳐 올해 국고채(3년물) 평균 금리는 2.7%로 전년 대비 대폭 오를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413억달러를 기록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전년에 비해 대폭 줄고, 일상 회복 진전으로 서비스 수지 적자폭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통관기준 수출과 수입은 각각 9.3% 및 1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163억 달러 적자로 반전할 전망이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1145원)보다 높은 1220원으로 예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전쟁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세계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고물가와 성장 둔화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정책, 미 연준의 금리인상,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의 위험요인을 조기에 해소하기 어려워 세계 경제가 높은 불확실성에 놓일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경제 성장률은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 회복으로 상반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 금리 상승과 고물가 지속으로 성장세가 둔화하는 흐름을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거시경제정책은 물가안정을 우선시할 것을 제언했다.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낮았던 금리와 확대됐던 재정지출을 정상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

4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졌지만 물가가 더 빨리 오르면서 실질금리 수준으로는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향후 금리 수준이 민간 부채의 과도한 증가를 유발하지 않을 만큼 높아지리라는 명확한 신호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재정정책은 불가피한 재정 지출 이외는 물가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외환정책은 주변국들의 통화정책 방향이 상이한 여건하에서 자본유출입, 수출 물가 안정이 조화를 이루도록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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