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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팔리는 TV 2대 중 1대는 '삼성 아니면 LG'
세계에서 팔리는 TV 2대 중 1대는 '삼성 아니면 LG'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5.1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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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형 네오(Neo) QLED 8K TV(삼성전자 제공) 2022.4.29
2022년형 네오(Neo) QLED 8K TV (삼성전자 제공) 2022.4.29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더 끌어올리면서 올해 1분기(1~3월)에도 전세계 시장의 절반을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올해 전체 TV 시장의 수요는 둔화되고 있지만 두 회사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해 TV 시장의 주도권을 고수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전세계 TV 시장에서 29.9%(금액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29.5%)보다 소폭 높아진 수치다.

LG전자의 1분기 전세계 TV 시장점유율이 18.7%로 전년(18.5%)보다 확대됐다. 두 회사의 점유율 합계는 48.6%로 올해 들어서도 국내 기업들이 전세계 TV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1분기 TV 시장의 전체 수요는 글로벌 물류대란 및 공급망 차질 등으로 인해 이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가 주도하는 프리미엄 TV 판매가 증가하면서 양사의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이후에도 불안정한 원자재 공급과 인플레이션 악화로 인해 전체 TV 시장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TV 시장의 수요는 2억1164만대로 전년보다 190만대 역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코로나19 봉쇄 완화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TV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고급 가전과 선명한 화질의 TV를 선호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1000달러(약 128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TV 제품에 대한 수요는 견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TV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은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에서 출하되는 OLED TV는 약 800만대로 전년보다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2.8%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은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침체된 TV 시장에서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LG전자의 경우 1분기 TV 사업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8.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5.8% 늘었다. 원가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은 프리미엄 TV 판매에 집중한 덕이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 맞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더프리스타일 등 MZ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라인업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람객들이 LG 올레드 TV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LG전자 제공).
관람객들이 LG 올레드 TV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세계 1위 OLED TV 업체인 LG전자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 LG전자 측은 "OLED TV와 QNED TV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고객경험을 제공해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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