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기존의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p) 올렸다. 4월에 이어 5월에 첫 두 달 연속 인상은 15년 만이다.
한은의 정책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0.25%p 인상을 결정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8월 사상 최저인 0.50% 기준금리를 0.25%p 올린 뒤 11월과 올해 1월, 4월에 걸쳐 0.25%p씩 인상했다. 이어 5월에도 추가 인상을 결정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9개월 만에 0.50%에서 1.75%로 오르게 됐다.
한은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007년 7~8월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이 정책금리를 기존의 콜금리 목표에서 기준금리로 변경한 2008년 3월 이후로 살펴보면 첫 2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사례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금통위를 앞두고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운용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94%는 이날 기준금리가 0.25%p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결을 전망한 응답자는 6.0%에 불과했다. 직전 설문조사에서는 인상 50.0%, 동결 50%로 딱 반반으로 갈렸지만 이번 조사에선 인상 쪽으로 무게가 크게 기울었다.
최근 <뉴스1>이 국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이들 모두는 오는 26일 금통위에서 현행 1.50%의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0.25%p 오른다고 전망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