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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비용 최대 2~3배 치솟아 ... 택배비·렌털료도 인상 조짐
리모델링 비용 최대 2~3배 치솟아 ... 택배비·렌털료도 인상 조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6.07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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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불과 1년 전만 해도 3.3㎡(평)당 100만원이면 가능했던 리모델링 비용이 적게는 20%, 많게는 2배 이상 치솟으면서 79.34㎡(24평)형은 적어도 3000만원, 109.09㎡(33평)형 경우 최소 4000만원은 마련해야 올수리가 가능해졌다

3.3㎡당 리모델링 비용이 전년대비 20~30% 증가한 120만~130만원, 확장공사(거실1·방1)를 포함한 전면공사 경우 3.3㎡당 200만원대 중반까지 올라서다. 리모델링 견적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창호 견적이 1년 새 약 30% 오른 점이 컸다.

여기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확장공사+고난도 마감 작업(히든도어·무문선·무몰딩·무걸레받이 등) 추가시 3.3㎡당 300만원 이상도 바라봤다.

소비자 체감 부담은 한층 더 커진다. 국내 주요가구 전 브랜드가 최근 2개월 사이 가구·인테리어 가격을 인상한 데다 철거공사와 폐기물 처리 등 부수비용과 각종 인건비도 치솟았기 때문이다.

4월 가구·인테리어 1위 한샘이 인상 랠리 스타트를 끊자 현대리바트, 퍼시스그룹(퍼시스·일룸·시디즈), 이케아, 신세계까사, LX하우시스, KCC 등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인상 행렬에 가담했다. 이들은 PB(파티클보드)·MDF(중밀도섬유판) 등 가공목재와 석유화학제품인 PVC(폴리염화비닐)를 비롯해 원부자재 가격이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입을 모았다. 물류비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비용이 치솟자 구축아파트를 매매해 올수리를 하기 보다 차라리 신축아파트를 매매하는 게 낫다는 말까지 나온다. 그 만큼 인테리어 부담이 커졌단 얘기다. 소비자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이 더 멀어져 울상이다.

화장지·샴푸·치약 등 생필품은 물론 유모차 등 육아용품, 유아교육비 등이 줄줄이 올라 육아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 가격이 안 오른 소비재 또는 서비스를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다.

깨끗한나라는 지난달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공급하는 화장지류(깨끗한나라·촉앤감) 가격을 평균 7~10% 올렸다. 유한킴벌리도 4월15일부터 화장실용 화장지·미용티슈·종이타월 등 화장지류(크리넥스 브랜드) 가격을 8% 내외로 조정했다.

인건비 상승과 맞물려 결혼정보·택배 서비스 가격 인상폭도 매섭다. 업계 4위 로젠택배가 지난달 1일부로 기업고객 택배비를 최대 15% 인상해 택배비도 다시 오를 조짐이다. 심지어 암웨이, 뉴스킨, 허벌라이프 등 글로벌 직접판매(다단계) 업체들도 모든 국가에서 주요 제품 가격을 일괄적으로 인상했다.

그간 가격 이슈로는 무풍지대였던 렌털 업계마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압박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렌털 업체들은 다소 높은 정가 렌털료를 책정한 후 매월 제품·모델별 프로모션 할인을 변동하는 방식으로 월 렌털료를 사실상 인상(인하)하고 있다.

LG전자의 가전렌털서비스인 케어솔루션은 'LG 퓨리케어 상하좌우 정수기'의 6월 약정별 월 렌털료를 전달대비 최대 6.6% 올려 조정했다.

LG퓨리케어 상하좌우 냉온정수기 자가관리형 경우 5년 약정(3년 의무사용) 기준 월 렌털료가 3만900원에서 3만2900원으로, 상위버전인 상하좌우 오브제 냉온정수기도 5년 약정(3년 의무사용) 기준 3만3900원에서 3만5900원으로 소비자부담이 각각 2000원 올랐다.

정부는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긴급 민생 안정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이다. 정권 초기 서민물가 부담이 커질 경우 민심 이탈이 가속할 수 있어서다.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 스스로 현재 상황을 진단·학습하고 지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극도의 인플레이션은 소비 양극화를 동반한다"며 "구매력 높은 소비자는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을 누리며 자유로운 소비에 나서겠지만 그렇지 못한 서민층은 물가 부담을 크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든 현실이지만 소비자들도 어떤 이유로 물가가 폭등하는지 학습해 자신 만의 지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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