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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 1위는 '노원구' ...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 집중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 1위는 '노원구' ...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 집중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6.1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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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 1, 2위는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노원·구로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한 대출 규제와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실수요자들의 주택 매수 부담이 늘어나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중저가 아파트에 집중됐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1월1일부터 6월12일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는 6892건으로, 그 중 2618건(37.98%)이 6억원 이하 거래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수 비중인 30.84%와 비교하면 그 비중이 7.14%포인트(p) 높아졌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중저가 아파트로 쏠린 것이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 5월27일 기준 서울 소재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는 9만2013가구로 전체 시세 조사 대상 아파트의 7.59%에 불과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올해 아파트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 1, 2위는 비교적 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와 구로구였다. 이들 지역은 서울 외곽으로 6억원 이하 아파트가 20%, 15%가량 남아 있다.

노원구와 구로구에서는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두드러졌다. 전날 기준 노원구와 구로구 아파트 매수자 중 56.95%가 6억원 이하 아파트를 샀다. 노원구에서는 504건 중 235건(46.62%)이, 구로구에선 416건 중 289건(69.47%)이 6억원 이하 아파트 매수 사례였다.

중저가, 서울에선 저가 수준에 속하는 6억원 이하 아파트에 매수세가 쏠린 것은 대출 규제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금융 당국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대출을 옥죈 상태에서 사실상 6억원 이하 주택에만 규제 예외를 두면서다.

대표적인 서민 주택담보대출로 불리는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DSR 규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서울에선 15억원 초과는 대출이 막히고 그 이하는 20~60%만 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연 7% 육박하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 3, 4위는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초구와 강남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 아파트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두 개 지역으로, 최근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되면서 각광받는 곳이다.

서초구와 강남구에서는 대출이 한푼도 되지 않는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은 올해 아파트 거래량인 406건 중 263건(64.77%)이, 서초구는 439건 중 258건(58.76%)이 15억원 초과 아파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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