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4:25 (금)
 실시간뉴스
9월부터  6대은행에서 '안심전환대출' 비대면 신청 가능할 듯
9월부터  6대은행에서 '안심전환대출' 비대면 신청 가능할 듯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6.13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상품으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을 9월 셋째주부터 신청받을 계획이다. 과거 겪었던 안심전환대출 지연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주요 은행의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접수부터 최종 대환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주택금융공사에서 공급하는 낮은 금리의 장기·고정형 대출로, 1·2금융권에서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을 위한 대환 상품이다.

13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주금공)와 은행권 실무 관계자들은 지난주 안심전환대출 관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안심전환대출 신청·심사지연 사태를 막기 위해 6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비대면 채널에서도 대환 신청을 받는 방안이 검토됐다.

안심전환대출 사업은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는데, 수요가 몰린 탓에 신청 과정에서 다수의 대출자가 불편을 겪었다. 특히 2019년 진행한 2차 안심전환대출 당시 14개 은행 영업점 창구와 주택금융공사(주금공) 홈페이지·앱에서 신청을 받았는데, 비대면채널은 주금공이 유일했던 데다 온라인 전자약정시 0.1%p 금리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신청이 몰렸다. 공사 홈페이지가 수일째 접속에 차질을 빚을 정도였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선례를 참고해 6대 은행 비대면 채널에서도 신청받게 하는 등 안심전환대출 신청 창구를 은행 중심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금리상승기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도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 4억원 이하의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대표적인 정책 모기지 상품인 보금자리론보다 0.3%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보금자리론이 연 4%대 중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경쟁력이 충분하다. 지난 10일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5.41%로 조만간 6%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은행을 포함한 나머지 은행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 기존 대출이 있는 신청자는 이전처럼 주금공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심사받을 계획이다. 안심전환대출 접수 시기는 9월 셋째주로 잠정 결정됐다.

한편 정부는 심사 과정에 처음부터 주요 은행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존에는 주금공이 은행 창구분까지 단독 심사하면서 심사와 대환까지 시간이 지체됐다. 2019년에는 주금공 인력 대부분이 투입돼도 처리가 밀리자 시중은행 4곳이 중간에 심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6대 은행에서 기존 대출을 받았던 이용자는 은행 홈페이지와 창구 등에서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고, 심사·대출실행까지 한번에 할 수 있어 편의성이 커질 전망이다. 최종 대환까지의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심사 지연을 막기 위해 주택 가격별로 분산해 신청받는 방안도 준비되고 있다. 올해 예정된 집값 4억원 이하의 안심전환대출은 총 20조원 규모로 공급될 예정인데, 정부는 초기에 신청이 몰릴 것을 고려해 집값 2억원 아래부터 신청받을 계획이다. 추이를 보고 20조원 예산을 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주택가격 분까지 순차 접수할 예정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