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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색이 가져다주는 건강 '수수'
붉은 색이 가져다주는 건강 '수수'
  • 최하나 기자
  • 승인 2022.06.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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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빵바구니’라 불리는 밀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밀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는 가운데 빵 재료가 될수 있는 곡식 중 하나인 수수에 시선이 모아진다.

 

세계 전역에서 먹는 곡식

수수는 볏과에 속하는 식물로 우리에겐 수수팥떡, 수수부꾸미 같은 전통 고유 음식의 재료로 잘 알려져 있다. 북아프리카를 비롯, 유럽 아시아 일대가 원산지이나 현재는 전 세계에 걸쳐 재배되는 농작물이다. 그래서 프랑스에서는 스트리트 푸드용의 크레페가 아닌 식사로 먹는 크레페 전문 식당의 크레페는 수수를 재료로 요리된다. 쌀, 밀, 옥수수와 함께 전 세계인들이 먹는 중요한 곡식으로 꼽는다.

 

액운 막는 붉은 수수

수수는 붉은 색을 띄는데 우리 전통 풍습에서는 붉은 빛이 귀신을 쫒는다고 여겼다. 아이의 백일, 돌, 생일 등에 수수팥떡을 하는 것은 아이에게 불행을 가져다주는 잡귀나 액을 쫒는 풍습으로 현대에까지 전해내려 온다. 지금은 떡이나 부꾸미 등의 별미로 먹거나 밥에 섞어 먹기도 하지만 조상들은 수수로 술도 빚고 조청의 재료로도 활용했다. 서양에서는 빵 재료로도 활용된다.

 


아밀로펙틴 함유율 높은 찰수수

보통은 붉은 색의 찰수수를 주로 먹지만 수수의 종류는 의외로 다양한데 찰기가 없는 메수수도 있다. 수수에 찰기가 있는 것은 아밀로펙틴의 함량이 90~100% 가량 되기 때문이다. 메수수의 경우 아밀로펙틴은 약 70~80%, 아밀로스는 20~30% 가량 되나 마트에서 쉽게 찾기는 어렵다. 주성분은 탄수화물이지만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B, 칼륨과 칼슘, 철분, 엽산 등도 함유되었다.

 

폴리페놀의 항암, 항산화 효과

수수의 건강 효능은 붉은 색에 그 비밀이 담겨있다. 붉은 빛을 띠는 수수의 경우 항산화 성분이자 항암성분인 폴리페놀, 탄닌,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붉은 와인의 대표적인 건강 성분인 폴리페놀 성분은 수수의 함유량이 와인보다 더 높다. 씨눈에 있는 아미그달린 성분은 특히 암세포를 소멸시키는 효과로 천연 항암성분으로 꼽힌다.

 

 

따뜻한 성질이 오장의 기운 북돋아

붉은 색의 수수는 한방에서는 화(火)의 성질로 따뜻한 음식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성질은 심장과 순환계 기능을 활발히 하고 혈행을 순조롭게 해준다. 또 위장의 기능을 도와 소화 작용을 원활히 해준다. 설사 멎게 하고 장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작용도 한다.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는데 특히 방광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 기관지 건강도

항바이러스 효과 또한 뛰어나 감기를 비롯한 질병 예방에 효과를 보이는데 따뜻한 성질로 인해 기관지, 폐 등 호흡기 건강에도 효과를 보인다. 기침, 천식, 기관지염 등의 증상 완화를 위해서 수수로 만든 조청을 먹기도 한다. 가래를 삭여 주며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에도 도움 준다 .

 

콜레스테롤 수치 낮춰 혈관을 튼튼히

붉은 빛깔에서 짐작되듯이 수수는 피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 혈액, 혈관과 관련된 질환을 호전시키거나 예방한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LDL 수치를 낮춰주고 혈전을 예방, 피를 맑은 상태로 유지해준다. 그 결과 혈관계 질환은 물론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준다.

 

뇌를 위한 곡식

뇌의 건강 유지나 기능을 좋게 하는 데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히스티딘 성분이 아이들 성장기 두뇌 발달을 돕고 치매를 예방, 기억력 증진시킨다. 수수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꼽히는데 곡물 중 칼로리가 낮은 편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탓이다. 몸에 지방이 축적되지 않도록 하고, 체내 노폐물과 독소들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보관 시에는 수분에 주의!

국내산 수수는 수입산 보다 둥근 편이므로 수수를 고를 땐 낱알이 둥글며 잘고 고른 것을 고른다. 수수는 높은 습도에서는 물러지기 쉬우므로 보관 시 반드시 수분이 차단되는 밀봉 상태로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일단 개봉한 상태라면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실이나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Queen 최하나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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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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