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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금지' … 배터리 업체 '호재'
EU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금지' … 배터리 업체 '호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6.14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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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이산화탄소 배출 성능 표준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EU의 이번 결정이 완성차 업계엔 부담으로, 배터리 업체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 의회는 지난 8일 2035년까지 내연기관 신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100% 감축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산화탄소 배출 성능 표준 개정안' 방안을 찬성 339표, 반대 249표, 기권 24표로 통과시켰다.

사실상 EU 회원국에 내연기관 신차 판매가 금지되는 것이다. EU는 올해 말부터 회원국들과 최종 협상에 돌입할 방침이다.

EU의 발표로 국내 완성차업체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신규 등록을 금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으나, 2040년 내연기관 종식을 준비하고 있던 자동차 업계가 "너무 이르다"고 반대하면서 시점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EU가 2035년 내연기관 종식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수출을 위해 EU가 정한 기준에 맞춰 전기차 전환을 앞당길 수밖에 없게 됐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유럽은 미국과 더불어 우리나라 수출의 양대축"이라며 "유럽이 2035년으로 기준을 정할 경우, 우리나라도 FTA 때문에 2035년을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전기차가 기술력이 앞서있는만큼 전기차 전환 대응은 가능하겠지만, 시기가 갑자기 앞당겨지면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내연기관 종식이 최대한 늦게되어야 기존에 만들어놓은 차량의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많이 판매할 수 있다"며 "기업으로서는 기존에 만들어 놓은 수익모델을 끝까지 가져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배터리업계는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내연기관차를 대체하기 위해 더 많은 배터리가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체들은 이번 결정으로 최근 주춤했던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내연기관차를 퇴출하고 그양을 전기차로 대체를 해야하니 그만큼 배터리가 더 필요하게 된다"며 "내연기관차의 빠른 종식은 배터리 업체에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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