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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월평균 현금 지출액 51만원
가구당 월평균 현금 지출액 51만원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6.15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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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 발표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오만원권 지폐를 살펴보고 있다.


최근 1년간 가구당 월평균 현금지출액이 51만원으로 3년 전에 비해 25.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출액에서 신용‧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8.3%였으나 현금은 그 절반 수준인 21.6%이었다.

한국은행은 15일 '2021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은은 국민의 현금사용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3년마다 가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27일부터 11월30일까지 전국 가구주 1500명, 5인 이상 기업체 505곳, 현금전문취급업체 45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가계가 상품·서비스 구입을 위해 지출한 현금 규모가 감소하고 지급수단 가운데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가구당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51만원으로 직전 조사 때인 2018년(64만원)에 비해 13만원(2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출액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1.6%로 신용·체크카드(58.3%)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기업의 경우 원재료 구입을 위한 현금지출 규모가 감소했으며 현금지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기업의 최근 1년간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912만원으로 2018년(2906만원)에 비해 1990만원(68.5%) 줄었다.

지급수단별 지출액을 보면 현금지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1.2%에 불과한 반면 계좌이체는 상승세를 보이며 가장 큰 비중(86.0%)을 차지했다.

가계가 일상적인 거래를 위해 지갑이나 주머니 등에 소지하는 거래용 현금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21년 조사대상 가구주의 대부분(97.0%)이 거래용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평균 현금보유액은 8만2000원으로 2018년(7만8000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현금보유액별로 보면 거래용 현금으로 5만원 이상을 보유한 응답자의 비중이 2018년(49.3%) 대비 11.0%포인트(p) 상승하며 과반(60.3%)을 차지했다.

반면 비상시에 대비해 집과 사무실에 보관하는 예비용 현금을 보유한 가구 비중은 크게 확대됐다.

예비용 현금을 보유한 가구의 평균 현금 보유액은 35만4000원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보유가구 비중은 31.4%로 2018년(23.3%) 대비 8.1%p 상승했다.

현금보유액별로 보면 30만원 미만의 예비용 현금을 보유한 가구의 비중(17.7%)이 9.1%p 올랐다.

기업은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일상 운영자금과 함께 비상시에 대비한 현금보유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평균 현금보유액은 470만원으로 2018년(222만원)에 비해 248만원(111.4%) 증가했다.

운영자금용 현금보유액은 360만원으로 2018년(153만원)에 비해 207만원(135.6%) 증가했으며 비상시를 대비한 예비용 현금(110만원)도 41만원(58.3%) 늘었다.

매출액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현금보유액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매출액 100억원 이상 구간에 속한 기업들의 현금보유액(1521만원)이 1116만원(27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음식·숙박업(111만원), 운수업(109만원)은 2018년보다 평균 현금보유액이 감소한 반면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927만원), 도소매업(888만원), 제조업(342만원)은 크게 증가했다.

가계가 보유한 은행권은 5만원권과 만원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거래용 현금의 권종별 구성비(금액 기준)는 5만원권과 만원권이 각각 48.1%, 41.9%를 차지한 반면 저액면 은행권(5000원권, 1000원권)의 비중은 9.8%에 불과했다.

예비용 현금의 경우에는 5만원권이 65.9%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주화 중 일상거래에 사용되지 않고 방치된 주화의 비중(금액 기준)은 76.9%에 달했다. 방치된 주화의 금액은 9564원으로 일상거래를 위한 주화(2877원)의 3.3배 수준이었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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