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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런치플레이션' 지속 … 국제식량가격 상승에  가공식품·외식 물가 상승압력
내년에도 '런치플레이션' 지속 … 국제식량가격 상승에  가공식품·외식 물가 상승압력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6.21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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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식량가격 상승이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이는 다시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에 반영되면서 내년에도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1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 최근 애그플레이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애그플레이션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 국내 물가 흐름에 대해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우선 애그플레이션에 대해 "국제식량가격 상승이 국내 식료품(가공식품·농축수산물) 및 외식 물가 등으로 광범위하게 파급되는 현상"으로 정의했다.

또한 최근의 국제식량가격 상승세는 지난 2011년 급등기에 비해 오래 지속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수급 상황 악화, 생산비 상승 등이 상당기간 국제식량가격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주요 전망기관들은 하반기 중 곡물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구조적인 요인과 함께 작황 부진, 수출제한 확대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바이오 연료로의 생산 전환에 따른 재배 면적 감소 등이 중장기적으로 공급 증가세를 제약할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화되면서 내년까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특히 올해 주요 곡물의 재고/소비 비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을 제외할 경우 동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수급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올해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는 지난 2011년 급등기의 오름세를 상회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물류비와 인건비가 높아진 가운데 상승세를 나타내는 국제식량가격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향후 가공식품 가격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식량 가격 상승의 영향이 원재료비 인상 등을 통해 제품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면서 올 하반기 오름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외식물가에 대해선 재료비 상승에 따른 인상 압력이 누적되고 거리두기 해제로 수요압력도 높아지면서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의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이 보고서는 "국제식량가격 상승은 식량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인 우리나라의 국내물가에 파급되면서 올해 하반기중 물가에 상방압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며 "나아가 국제식량가격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가공식품 및 외식 가격의 상승압력이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울러 "특히 가공식품 및 외식 가격은 하방경직성이 커서 높아진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가공식품과 외식 부문을 구성하는 품목들의 대다수는 구입 빈도가 높고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물가 품목에 해당하기 때문에 체감물가를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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