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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550만원짜리 와인 팔렸다" ... 성공 거둔 '고가 주류' 판매전략 
"편의점에서 550만원짜리 와인 팔렸다" ... 성공 거둔 '고가 주류' 판매전략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6.28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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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주현돈 BGF리테일 MD, 박형규 BGF리테일 MD가 CU가 판매하는 주류를 소개하는 모습 (BGF리테일 제공)
(왼쪽)주현돈 BGF리테일 MD, 박형규 BGF리테일 MD가 CU가 판매하는 주류를 소개하는 모습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에서 550만원짜리 와인이 팔렸다고?"

최근 강남 상권에 위치한 편의점 CU에서 '샤또 와인'이 판매됐다. 백화점이나 주류 전문숍이 아닌 편의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와인이 팔린 것은 이례적이다. 편의점이 가성비 상품만 판매한다는 편견을 깬 것이다.

28일 주현돈 BGF리테일 MD·박형규 BGF리테일 MD는 "코로나19로 홈술이 보편로 편의점에서 기존 맥주·소주 외에도 위스키·양주·사케 등 다양한 주류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CU도 홈술 트렌드에 고가 위스키·와인 등 다양한 주류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주 MD·박 MD는 "와인·위스키 상품군을 늘리는 이유는 고객들의 구매력과 고가 주류에 대한 관심이 모두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U 고가 주류 판매 일등공신은 스마트오더 시스템인 '포켓 CU'다. 굳이 백화점이나 주유 판매점을 갈 필요없이 CU 앱에서 원하는 주류를 구매하면 집 근처 편의점에서 픽업이 가능해서다.

"포켓CU에서 운영하는 주류 픽업 서비스를 'CU 바'라고 하는데 여기서 고가 주류의 판매다 이뤄집니다. 판매 주류 객단가가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맹점에서 재고 순환 문제나 가격 부담으로 취급하지 못하던 상품까지 취급할 수 있게 되면서 다룰 수 있는 상품 폭이 넓어진 것입니다."

고객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통되던 인기 주류가 포켓 CU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손쉽게 구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방 거주 고객들이 충분한 구매력이 있음에도 고가의 주류 특수성 때문에 수도권 혹은 대도시로 집중되어 포기하거나 되려 더 큰 비용을 지출해야 되는 상황이 많았는데, CU 및 포켓CU를 기반으로 다양한 주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습니다."

이처럼 고가 주류에 대한 관심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를테면 최근 10주년 기념 이벤트로 래플(추첨)로 고가 주류 판매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가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평소 구하기 어렵다는)맥켈란을 판매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위해서 지속적으로 협력사와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최근 진행한 맥켈란 래플 이벤트에 참여한 누적 참여자수도 2만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런 추세에 CU는 고가 주류 라인업도 늘리고 있다. 이번에 래플 이벤트 중인 맥켈란리플렉션(220만원)도 고가의 위스키다. 최근 출시된 와일드 터키 켄터키 스피릿 프라이빗 배럴(19만9000원)과 글렌알라키10년 배치7(16만2000원)·기원유니콘에디션(12만원) 등 다량한 주류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 슈퍼투스카나 와인 솔라이아매그넘+알병+잔 세트'(200만원)·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오르는 무똥로칠드 2000 빈티지(600만원)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주류도 준비돼 있다.

그 결과 고가 주류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고가(20만원 이상) 주류 매출 성장률은 와인이 32.0%, 위스키가 82.0%을 기록했다. 주류 라인업뿐 아니라 와인 진열대를 도입한 '주류특화점포'도 늘리는 추세다. 현재 전국에 약 7000점(약50%)에 도입이 된 상태다다.

"(스마트 오더 시스템 외에도)오프라인에서는 CU의 시그니처 와인 브랜드인 '음mmm!'의 브랜드 강화 및 신규 카테고리 제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지난 '와인킹'과의 협업처럼 인기 유튜버와 CU와 협업한 상품 출시 등 다양한 상품기획을 준비중입니다."

앞으로도 CU는 고가 주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프리미엄 와인=CU'라는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주 MD와 박 MD는 "고가의 싱글몰트 위스키 뿐만 아니라 각종 하드리쿼 종류의 SKU도 증대하여 좋은 상품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 밖에 다양한 취향을 가진 고객들이 점포에서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내추럴와인·제3국 와인 등 평소 시장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와인을 발굴해 판매할 계획"이라는 전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BGF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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