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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 3.9%, 10년2개월 만에 최고치 … 소비자 '물가인식' 4.0%도 사상 최고
기대인플레 3.9%, 10년2개월 만에 최고치 … 소비자 '물가인식' 4.0%도 사상 최고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6.29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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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3.9%를 나타내며 10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인 0.6%포인트(p)도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9%로 지난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상승폭인 0.6%p 역시 2008년 7월 공식 통계 집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 인식인 '물가인식'도 4.0%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월의 3.4%과 비교해선 0.6%p 올랐다.

6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6.2p 하락한 96.4를 나타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종합 지수다.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과거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에 비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미국의 긴축 정책, 물가 상승세 지속 등의 요인으로 인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체감 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수에 영향을 줬고 코로나19 영향을 주로 받은 여행, 외식 등 소비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CCSI 값을 도출할 때 사용되는 6대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향후경기전망CSI(69)와 현재경기판단CSI(60)는 전월 대비 각각 15p, 14p 떨어지며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또한 생활형편전망CSI(88)는 5p, 현재생활형편CSI(87)와 소비지출전망CSI(114)는 모두 2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97)는 1p 떨어졌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역대 최고인 149를 나타냈다. 전월보다 3p 오른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고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지급 부담도 늘면서 전월보다 13p 하락한 98을 나타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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