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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고 속도 24Gbps D램 개발 ... 풀HD급 영화 275편 1초에 처리
삼성전자, 최고 속도 24Gbps D램 개발 ... 풀HD급 영화 275편 1초에 처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7.14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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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Gbps GDDR6 D램
24Gbps GDDR6 D램

삼성전자가 극자외선(EUV) 기술 공정 노하우를 그래픽 D램 개발에 적용하면서 업계 최고 속도의 D램을 개발하는 기술 리더십을 선보였다.

이 제품을 프리미엄급 그래픽 카드에 탑재할 경우 최대 초당 1.1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풀HD급 영화 275편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업계 최고 속도다.

삼성전자는 '24기가바이트(Gbps) GDDR6(Graphics Double Data Rate) D램'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EUV 노광 장비를 활용한 3세대 10나노급(1z) 공정을 기반으로 한다.

그래픽 D램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응용처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일반적인 DDR보다 데이터 전송을 위한 채널이 많고 높은 대역폭을 가진다.

이에 따라 PC·노트북·게임 콘솔뿐 아니라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을 요구하는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과 고해상도 지도, 동영상 스트리밍 등을 지원하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율주행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4Gbps GDDR6 D램에는 금속 소재 신물질을 게이트단에 적용하는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High-K Metal Gate)' 기술이 적용돼 기존 18Gbps GDDR6 D램 대비 약 30% 이상 동작 속도가 향상됐다.

특히 국제 반도체 표준화 기구인 JEDEC의 표준 규격에 맞춰 개발해, 인공지능(AI)·그래픽 가속기 업체들이 쉽게 채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확보했다.

저전력 동적 전압 기술(DVS)을 적용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20% 이상 향상된 전력 효율을 제공하는 솔루션도 마련했다. 특히 동작 전압을 기존 1.35V보다 낮은 1.1V까지 지원해, 노트북 사용자들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최고 수준의 속도와 전력 효율을 확보한 '24Gbps GDDR6 D램'을 통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앞으로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HPC)·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을 통해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고성능 그래픽 D램 시장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그래픽 D램 매출은 25억8700만달러를 기록해 38.9%의 점유율로 마이크론(33.3%)·SK하이닉스(27.8%)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동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부사장은 "24Gbps GDDR6 D램은 이달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시스템에 탑재돼 검증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대용량 처리가 요구되는 컴퓨팅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을 적기에 상용화하고 차세대 그래픽 D램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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