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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차량 판매 호조 현대차·기아, 2분기 실적 '굿' ... 하반기 전망도 '맑음'
프리미엄 차량 판매 호조 현대차·기아, 2분기 실적 '굿' ... 하반기 전망도 '맑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7.18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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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2분기(4~6월)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차량의 국내외 판매 호조와 원자잿값 상승분의 가격 반영, 미국 딜러 인센티브 감소 등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지킨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오는 21일, 기아는 22일 올해 2분기 실적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매출은 33조1465억원, 영업이익은 2조2837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21.09% 늘어난 수치다.

기아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0조3219억원, 1조8305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0.81%, 23.08% 늘어난 수준이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특히 미국·유럽·중동·인도 등 핵심 지역의 판매가 증가했다"며 "미국내 인센티브 감소, 우호적인 환율 환경, 평균판매가격(ASP) 개선 등이 수익성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차량 판매를 위해 지급하던 인센티브가 7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자동차 시장이 공급자 중심으로 변하면서 인센티브 축소에도 판매량이 줄지 않아 수익성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여기에 달러·원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면서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해외 시장에서는 딜러들의 인센티브로 수익률이 떨어졌는데, 최근에는 이를 줄여도 차가 판매가 잘 된다는 것은 현대차그룹의 이미지 제고가 상당히 컸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현대차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예상되던 노조의 파업 우려도 사실상 사라졌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2일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회사 측이 노조의 핵심 요구 사안이었던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을 수용한 게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는 19일 노조원의 찬반 투표가 남아있긴 하지만 합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8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 200%+400만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하반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미국 내 딜러사들의 차량 재고가 1개월 미만에 그쳐 3분기에는 도매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 전기차 첫 세단 모델인 '아이오닉6'와 그랜저 7세대 모델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신차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김평모 연구원은 "6월 현대차의 글로벌 공장 판매량은 34만대에 근접했다. 반도체 부족 이전 수준의 생산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며 "미국 내 딜러사들의 재고가 1개월 미만에 그치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에는 도매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필수 교수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을 얼마만큼 해소하고 차량 공급이 얼마만큼 제대로 되느냐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라며 "노사 협상도 합의되면서 안정적으로 가고 있어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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