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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건물, 4명 중 1명 3년 만에 팔아 ... "금융비용 부담에 단기 보유 증가" 
집합건물, 4명 중 1명 3년 만에 팔아 ... "금융비용 부담에 단기 보유 증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7.18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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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전국 집합건물(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의 매매거래건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수한 이후 단기간 내에 매도하는 매도인 비율도 늘고 있다.

18일 직방이 2019년부터 최근 3년간 소유권 매매 이전 등기건수를 분석한 결과 집합건물를 보유한 지 1년 이내에 되판 매도인 비율은 올해 2분기 기준 9.92%에 달했다.

전국 집합건물 중 보유기간이 3년 이내인 매도인 비율을 살펴본 결과, 올해 2분기는 매수 이후 3년 이내에 매도한 비율이 전체 매도인의 4분의 1수준인 26.13%에 달했다.

줄곧 감소세를 보였던 '1년 초과 2년 이내'(7.08%) 매도인 비율과 '2년 초과 3년 이내'(9.13%) 매도인 비율도 지난해 3분기 이후 꾸준히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단기보유 매도인도 2021년 4분기 이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엔 보유기간 3년 이내에 매도한 매도인이 24.16%를 기록했다. 1년 이하는 7.64%, 1~2년 이하는 6.98%, 2~3년 이하는 9.54%였다.

2019년부터 최근 3년간 매매로 인한 소유권 이전 등기건수를 살펴보면 2020년 4분기 이후로 매매거래 건수가 감소하고 있다. 올해 1, 2분기의 매매거래는 3년 내 가장 많았던 2020년 4분기에 비해 60% 수준이다.

직방은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비율이 증가한 주요 이유 중 하나로 '대출에 따른 부담'을 꼽았다.

2020년 3분기 이후 대출액 증가폭이 크게 늘었는데, 당시 저금리를 이용해 대출 끼고 구입했던 투자목적의 집합건물들은 최근 단기 급등한 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처분 압박이 커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 구간별 대출비중 역시 높은 금리구간의 대출액 비중이 늘고 있다. 1년 전인 2021년 1분기에는 3% 이하 금리 비중이 78.6%에 달했지만, 현재는 3% 이상 금리 비중이 83.3%로, 금융비용 부담이 빠르게 증가했다.

직방 관계자는 "연이은 금리 인상과 주택가격이 이미 높다는 인식 등으로 주택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대출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은 늘고 주택가격은 하락이 예상되자, 매수한 지 오래지 않아 처분하려는 매도인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추가 금리 인상도 시사한 만큼 매물이 적체되면서 적기에 매도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 부동산보유에 따른 비용과 심리적 부담이 더 커지면서 장기 보유보다는 처분을 선택하는 매도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직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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