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9:15 (수)
 실시간뉴스
MZ·여성 골프 열풍에 스크린골프 이용료·레슨비 인상러시
MZ·여성 골프 열풍에 스크린골프 이용료·레슨비 인상러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7.25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VX 한 가맹점의 가격인상 안내문 갈무리
(카카오VX 한 가맹점의 가격인상 안내문 갈무리)

MZ세대와 여성 골퍼 유입에 골프 업계가 사상 최대 호황기를 맞으면서 스크린골프 가맹점들도 이용료와 레슨비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가맹점들 인상폭이 매섭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크린골프 1위 브랜드 골프존의 'GDR 아카데미' 일반매장(GDR 시뮬레이터 거래 계약) 상당수가 'GDR 레슨권' 가격을 7월부로 20% 안팎으로 인상했다. 이용료 및 레슨비 인상률은 지역에 따라 달랐다. 

수도권의 한 GDR 아카데미 경우 인상된 3개월 이용권 가격(신규 가입시)은 120만원(1개월 40만원·1일1회 입장)에 달했다. 개인 레슨 가격은 평균적으로 △5회 13만원 △10회 25만원 △30회 66만원 정도였다.

GDR아카데미는 골프 레슨의 표준화와 대중성을 표방하는 골프존의 대표 사업이다. 전국 87개 직영점과 1030개 일반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 호황기를 맞아 지난 1분기 기준 신규 거래 매장만 140개를 기록했다. 골프 연습 시뮬레이터인 GDR 플러스는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4200여대가 판매됐다.

카카오VX '프렌즈 아카데미' 가맹점도 최근 레슨비를 약 20%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한 가맹점은 6월1일부로 카카오VX 레슨 가격을 △10회 66만원→79만원 △20회 125만원→144만원 △30회 171만원→192만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카카오VX는 카카오의 손자 회사로 '프렌즈 골프'와 프렌즈아카데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100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매장들은 레슨비 인상 배경으로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인건비 인상을 꼽았다. 한 점주는 "인건비와 운영비용이 계속 증가하면서 개업 이후 처음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골프존 본사와 카카오VX 측은 가맹점(일반매장)의 이용료 및 레슨비 인상에 대해 본사와 무관하며 자율적인 결정이라고 전했다. 직영점에서는 최근 가격 변동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골프존 관계자는 "일반 매장 대상으로는 GDR 플러스 판매 외 별도로 받는 이용료(가맹비 등)이 없다"며 "물가와 인상비 압박에 점주들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크린 골프장들에 앞서 비교적 낮은 그린피를 책정해온 퍼블릭 골프장들도 골프 호황기를 맞아 가격을 잇따라 올렸다. 수도권 골프장들의 인상폭이 높았는데 인천의 한 골프장 경우 지난 5월 퍼블릭 그린피를 기존 10만8000원에서 16만원으로 50%(5만2000원) 가까이 조정했다.

일부 골프장들은 그린피 인상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위해 캐디피·카트비 등 각종 부대비용을 대폭 올렸다.

한편 골프인구는 2021년말 기준 564만1000명으로 2019년 469만6000명 대비 20.1%(94만5000명)로 증가하며 5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2030세대 골프인구는 전년대비 35% 늘어난 115만명에 달하는데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증가세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