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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 ... "대출 많은 곳부터 집값 하락"
인플레이션이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 ... "대출 많은 곳부터 집값 하락"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8.0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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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물가가 약 24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한 가운데 금리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미국도 고물가 지속에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높아진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6.3%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주택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다.

송인호 KDI 경제정보센터소장은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상승 요인이 주택 담보대출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하락에 진입할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강할수록 위험회피 수단으로 주택구입 자산을 취득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위원도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가 인상되는 불확실성은 시장에 부정적이다"며 "대출을 해서 집을 사야 하는데 수요가 줄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국토연구원이 일반가구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동산시장 조사분석'에서도 금리가 하반기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이 각각 49.2%와 60.8% 수준이었다.

향후 부동산시장의 전망을 두고는 위축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송 소장은 "가격하락은 피할 수 없지만 하반기에는 주택 입주 물량도 줄어들어 급락하거나 폭락 수준까지는 아닐 것이다"고 내다봤다.

직방이 파악한 8월 수도권 입주물량은 1만5382가구로 7월 1만7288가구에 비해 11% 줄었다.

이 위원은 "가격이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하락세는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토연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집계한 6월 기준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4다.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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