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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8월 들어 반등세 ... 해외공사 수주 기대감
건설주 8월 들어 반등세 ... 해외공사 수주 기대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8.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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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는 윤석열정부 수혜주로 분류되며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국내 부동산 경기 악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하락세를 거듭하다 8월 들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 지수는 지난달 말 558.99에서 전날 619.47로 오르며 상승률이 10.82%에 달했다.

KRX 건설 지수는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우건설 등 26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코스피 200 건설 지수도 같은 기간 12.18% 올랐으며, 코스피 건설업 지수도 7.43% 올라 코스피 상승률(3.35%)을 모두 웃돌았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세 지수 하락률이 각각 -17.96%, -15.48%, -18.07%를 기록했던 것과 다르게 이달부터는 베어마켓 랠리(하락장 속 반등세)에 맞춰 오름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개별 종목별로도 현대건설은 이달 11.03% 상승했으며 GS건설(7.72%) 대우건설(5.33%) DL이앤씨(9.25%) 삼성엔지니어링(13.01%) 등도 일제히 올랐다.

건설주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윤석열정부 수혜주로 분류되며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이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로 상승폭을 모두 반납해야 했다.

지난 6월24일 장중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나란히 52주 최저가를 나타냈으며, 7월15일에는 GS건설, DL이앤씨, 삼성엔지니어링이 함께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며 바닥을 찍었다.

건설주가 반등을 나타낸 데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 둔화와 함께 해외공사 수주 기대감이 커진 점이 작용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네옴(NEOM) 프로젝트와 관련해 국내 건설사가 공사를 수주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 북서쪽 타북(Tabouk) 지역에 2만6500㎢ 규모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증권가는 네옴 프로젝트 사업비는 인프라와 기타 제반 공사를 합쳐 총 5000억달러로 예상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는 네옴 전반에 걸친 인프라 공사 위주로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주 규모보다 수익성 있는 공사를 가려내 입찰하는 국내 건설사의 안목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민간 신규주택 위축으로 주거용 건축 수주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해외 수주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커졌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민간 신규주택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해 주거용 건축 부문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금리 수준과 매매가와 분양가 괴리 축소 등으로 향후 민간 신규주택 수주는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전날 향후 5년간 주택 270만호를 공급하는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을 내놓았으나 건설주에 상승 재료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흘러나온다.

270만호 공급이 인허가 기준이고 정책 자체가 긴 호흡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단기 효과를 체감하기에는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세세한 정책 내용보다 그간 지연됐던 서울과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분양이 언제부터 실질적으로 시작되는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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