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7 08:20 (수)
 실시간뉴스
[오늘의 지자체] 고창군 신안군
[오늘의 지자체] 고창군 신안군
  • 김도형 기자
  • 승인 2022.09.14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덕섭 고창군수 “군민행복은 빠른 민원해결로 이뤄질 수 있어”]

심덕섭 고창군수 스마트 정책회의
심덕섭 고창군수 스마트 정책회의

 

-심 군수, 13일 간부회의에서 주민 민원해결에 대한 공직자 마음가짐 강조

심덕섭 고창군수가 13일 간부회의에서 “각종 허가 사항 등 주민 민원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군민 행복도를 높여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심 군수는 “군민행복은 민원해결에 있고, 활력고창은 노을대교 등 대형프로젝트에 있다”며 지난 7월 취임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을 만나며 어려움 해결에 앞장서 오고 있다.

지난 조직개편에선 각종 민원을 처리하는 종합민원실을 기존 5급(사무관) 과장에서 4급(서기관) 실장으로 승격시켰다. 또 종합민원실 내 '허가팀'을 신설해 모든 민원처리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심 군수는 “대부분 복합민원은 인허가 전담부서에서 빠른 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시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고창군의 모든 공직자는 민원인이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시더라도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는, 최대한 성의 있는 답변과 설명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간부회의에선 농산물·식료품 등 밥상물가 모니터링, 제49회 모양성제 등 가을축제 적극 홍보사항 등을 논의했다.

 

 

 


[한국의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고창유치 그 당위성과 전략분석]

심덕섭 고창군수, 해수부 방문 유치활동
심덕섭 고창군수, 해수부 방문 유치활동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남해안 갯벌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설립을 추진하면서 전남과 전북 등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전북 고창군은 지리적 이점과 국토균형발전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고창 유치의 당위성과 전략을 분석해 봤다.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는?
지난해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 등 서남해안 갯벌 1284.11㎢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했다. 2025년에는 인천 강화와 영종도 등이 등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등재된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하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설립을 추진 중이다. 설립 예산은 32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며, 지역방문자센터도 설치한다. 설립 형태와 규모 등을 확정짓기 위해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이며, 보전본부 위치는 공모를 통해 결정한다.

-고창갯벌의 특징은?
우리나라 갯벌의 면적은 2489.4㎢이다.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약 2.4%를 갯벌이 차지한다. 이번에 세계유산에 오른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의 갯벌 면적은 1284.11㎢이다. 이 중 전남 신안이 1100.86㎢, 전남 보성·순천 59.85㎢, 충남 서천 68.09㎢, 전북 고창 55.31㎢ 순이다.

고창갯벌은 5개의 갯벌 지역 중 만의 형태를 가진 유일한 갯벌이다. 모래갯벌, 혼합갯벌, 펄갯벌, 바위갯벌 등 모든 갯벌의 형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갯벌 종합 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특히 우리나라 갯벌의 중간에 위치해 철새들의 이동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포인트로 중요성이 아주 크다. 고창갯벌은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물떼새, 저어새 등 수많은 희귀조류와 전세계 1종 1속인 범계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정평이 나있다.
따라서 고창갯벌은 새만금 간척 후 철새 정착지 보존 등 갯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국립기관 유치를 통해 생태계 보전에 힘쓸 의무가 있다.

①한국의 갯벌 중심지역 ‘고창갯벌’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갯벌 세계유산 등재’ 후속과제로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2025년)까지 유산구역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인천 강화도 갯벌과 태안 가로림만 등 서해안 갯벌이 추가등재를 준비중이다.
서해안 갯벌이 추가등재가 이뤄질 경우 고창군은 위치상 한국의 갯벌 가운데에 자리한다. 특히 충남 서천에는 국립생태원 해양생물자원관이, 전남에는 순천만 국가정원이 있지만 전북에는 생태관련 국립시설이 전무하다.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갯벌보전본부가 유치돼야 한다는 당위성이 힘을 얻고 있다.

[65만평의 대규모 부지 ‘완벽히 준비된 고창갯벌’]

고창군은 태양광 개발로 사라질 뻔했던 67만평 가량의 대규모 염전을 사들이고 있다.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염습지-염전으로 이어지는 국내유일 대규모 부지를 대한민국 생태관광의 핵심으로 만들겠다. 시기적으로도 노을대교와 연계하면 서해안 관광시대가 열릴 수 있다.

또 염전에 자리한 각종 소금창고를 비롯한 건축물들은 염부들의 삶의 터전이자 근대에서 현재까지 이어진 산업시설로서의 가치가 크다. 우선 국비사업으로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를 이 곳에 유치해 탐방객들이 한 곳에서 대한민국 갯벌의 생태를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생태복합형 관광리조트를 조성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고창에 찾아와 돈을 쓰고가는 매력적인 관광지를 준비하고 있다.

[고창군·군의회·군민·전북도·정치권 한목청]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의 고창 유치에 전북도 전체가 나섰다. 생태·자연 관련 국립 시설이 전무한 전라북도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는 것이다.

지난 8월29일 민선8기 첫 전북도-시·군 정책협의회에서 심 군수는 “전라북도는 풍부한 생태자원을 갖고 있지만 이렇다할 국립시설은 모두 타 지역에 양보해 줬다”며 “이제라도 전북의 몫에 제대로 요구하고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큰 박수로 화답하며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밝혔다. 이날 김관영 전북지사와 14명의 시장·군수는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의 전북유치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앞서 지난 8월5일 갯벌축제 현장에선 고창군 어촌계협의회, 고창갯벌축제추진위원회, 심원면 이장단협의회, 고창군주민자치위원회등이 ‘갯벌 세계자연유산 본부 고창유치’ 플래카드를 내걸고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고창군의회도 8월12일 제290회 임시회 본회의 마지막날, ‘갯벌 세계
자연유산 보전본부 고창 유치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밖에 전세계 18개국의 세계유산 전문가 30여명이 최근 고창을 찾아 고창갯벌의 보존관리 우수사례를 보고 배우면서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고창유치를 염원하기도 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국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바지락을 비롯해 지주식김 등 갯벌이 가진 생태와 주민들의 고유한 문화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은 대한민국에 고창뿐이다”며 “지방소멸 위기대응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가 고창군에 꼭 유치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금·압해도 학생들, 올해 11월까지‘보물섬 지도 만들기’프로젝트 나서]

 

-신안군 ‘지역문화 활력촉진 지원사업’의 일환, 6개 섬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추진   
 
“12년 평생 비금도에 살고 있는데, 저런 보물이 있는 줄 몰랐어요.”비금도 초등학생의 깜찍한 소감이다. 학생들은 비금도의 보물 같은 명소들을 배운 후, 각자의 보물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그 보물을 그림으로 그렸다. 염전의 소금더미, 해변의 파도, 소중한 반려견, 아끼는 핸드폰 등 각자의 보물은 다양했다.
 
지난 8월 19일부터 신안 비금도 조류생태마을학교에서 ‘섬마을 보물지도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어서 24일에는 압해도 동트리마을학교에서도 같은 취지의 프로젝트 첫 수업이 열렸다. 두 프로젝트는 오는 11월 초까지 격주 또는 매주 진행된다.

프로젝트 마지막에 학생들은 섬에서 발굴한 보물을 담은 섬 지도를 완성하고, 결과물을 아카이브 전시로 선보인다. 그사이 학생들이 섬 곳곳을 누비며 장소부터 인물, 역사까지 새로운 시선으로 보물을 탐색한다.

이번 보물지도 프로젝트는 신안군의 ‘2022 지역문화 활력촉진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부터 처음 시행한 ‘지역문화 활력촉진 지원사업’은 문화 차원의 지역 균형 발전을 모색하는 장이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도시와 농산어촌 간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환경 개선이 중요하다. 우선 문화접근성이 낮고 고령화, 인구감소 등으로 활력이 저하된 지역에 문화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문화 활력촉진 사업을 추진한다.”고 사업 취지를 밝혔다.

신안군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6개 지자체 중 한 곳이다. 사업 선정에 이어 섬마을공동체와 마을학교 등과 소통하며 섬세한 사업 준비를 마친 신안군은, 이번 ‘섬마을 보물지도’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한다. 

‘섬마을 미술학교’ ‘보이는 라디오와 유튜브 채널 운영’ ‘이웃섬 탐험대’ ‘그림책 아일랜드’ 등이 더해지는 프로그램이다. 무대는 비금도, 압해도, 하의도, 흑산도 등 6개 섬이다. 이런 지원사업의 결산으로 연말에는 각 성과를 공유하는 ‘섬마을 산다이’도 개최한다.

신안군은 여러 프로그램뿐 아니라, 지역 문화거점도 마련하고 있다. 자은도의 옛 자은초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문화플랫폼 스튜디오 자은’, 암태도 농협창고를 개조하는 ‘마을미술관 복합 예술관’, 팔금도 농협창고를 개조하는 ‘최하림 창고 그림책놀이터’도 곧 문을 열고 주민문화 거점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특히, 팔금도는 고(故) 최하림 시인의 고향 마을이고, 생전에 최 시인이 그림책 20여 권을 출간한 적이 있다. 이런 팔금도 주민문화 거점의 역사성은, 신안군의 ‘그림책 아일랜드’ 등 프로그램을 두툼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군의 ‘보물섬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 등 지역문화 활력촉진 사업은, 프로그램 기획 때부터 지역민 수요를 최대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역민-민간전문가-지자체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문화예술인 강사(민간전문가), 마을학교 교사(지역주민), 학부모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외부 강사는 마을학교 교사 덕분에 학생들과의 친밀감 형성에 도움을 받고, 마을학교 교사는 새로운 유형의 수업을 참관·보조하며 수업 역량을 기른다. 학생들은 긴 프로젝트 형식으로 성과물을 만들어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지역문화 활력촉진 사업은 신안군 문화도시지원센터가 주관한다. 센터 김근하 사무국장은 “1004섬 신안은 다양한 생태·문화·역사의 보고이고, 이를 ‘섬문화다양성’이라는 개념으로 아우르고 있다”며 “주민이 발굴해낸 다양성으로 신안의 미래 자원을 풍부히 하는 동시에, 신안군민의 자긍심의 원천으로도 기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Queen 김도형기자, 사진 해당기관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