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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제조업 재고 큰폭 상승...고용과 투자 위축 우려
2분기 제조업 재고 큰폭 상승...고용과 투자 위축 우려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9.16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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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제조업의 올해 2분기 재고 증가율이 외환위기 직전 해인 1996년 이후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재고 증가를 이유로 생산량을 줄인다면 고용과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의 '기업 활동으로 본 최근 경기 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의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18.0% 급증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전해인 1996년 2분기(22.0%) 이후 26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올해 2분기 업종별 재고 증가율을 보면 △비금속 광물제품(79.7%)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64.2%)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58.1%) △1차 금속(56.7%)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조업 재고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4.2% 이후 11.4%→13.4%→18%로 4분기 연속 가파르게 상승했다. 기업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특수 대응 차원에서 생산을 늘렸기 때문이다.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소비 위축과 제품 출하 지연도 한몫했다. 

대한상의는 3분기부터 기업들이 본격적인 생산 하향 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기업들이 공장 가동률을 낮추게 되면 유휴 인력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신규 고용과 신규 시설투자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고물가와 금리 인상으로 내수 진작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생산이 급감할 경우 경기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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