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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스코리아 임지연, 삼각 스캔들, 두 번의 이혼, 사업 실패 딛고 컴백
전 미스코리아 임지연, 삼각 스캔들, 두 번의 이혼, 사업 실패 딛고 컴백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6.08.1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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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후반 장안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삼각 스캔들의 주인공, 임지연이 그간의 공백을 깨고 20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두 번의 이혼과 사업 실패를 겪으며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그녀가 이제 다시 웃을 준비를 마쳤다.

 

글 _ 신도희 기자 사진 _ 양우영 기자

열흘이 넘는 장맛비가 그치고 조금씩 해가 들기 시작한 날, 압구정의 한 음식점에서 임지연을 마주했다. 20년이란 세월이 말해주듯 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단아한 미모만큼은 여전했다. 방송을 통해 연예계 복귀를 발표한 그녀는 조금은 상기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녹화가 끝나자마자 전화기에 불이 났어요. 주위 분들이 방송 출연하는 걸 어떻게 아셨는지 잘했느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전화 받고 나니까 조금씩 실감이 나고 시청자들 반응도 궁금했어요. 나쁜 말들이 많을 것 같아서 인터넷은 아예 안 봤죠.”

삼각 스캔들, 이제는 과거도 기억도 아닌…
1984년 미스코리아 태평양에 당선되면서 연예계에 데뷔한 임지연은 당시 청초한 미모와 야무진 말솜씨로 각종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그녀는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인생의 첫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의학박사 H씨와 톱스타 L양과의 삼각 스캔들. 얘기를 어떻게 꺼내야 할지 어려워하는 기자에게 그녀는 오히려 괜찮다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제는 지우고 싶은 과거도, 기억하고 싶은 추억도 아닌, 그저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그 사건에 대해서….
“이제는 정말 기억도 잘 안나요. ‘내가 그런 일을 당했었나?’ 싶기도 해요. 당시엔 미움과 증오가 강했고 질투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바뀌더라구요. 어쨌든 저와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이 잘살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살아오면서 본의 아니게 남에게 상처를 줬을지도 모르잖아요. 다 그렇게 사는 거죠. 상처 주고, 상처 받으면서….”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근거 없는 소문은 그녀를 더 힘들게 했다. 당시 그녀가 먼저 나서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캔들을 확대시켰다는 것은 더더욱 사실이 아니라고. 의학박사 H씨와 톱스타 L양의 결혼 발표가 나자, H씨가 그녀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알고 있던 기자들이 임지연을 찾아왔는데 그녀는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잘못 들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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