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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지혜
  • 승인 2015.03.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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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연인 심청

 

평론가이자 시인으로 활동 중인 서울대 국문과 방민호 교수의 첫 장편소설 <연인 심청>이 출간됐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널리 잘 알려져 있는 ‘심청’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작가는 <심청전> 경판본 24장본을 읽고 다른 판본들도 살펴봤다. 설화부터 판소리, 동화, 소설, 시 등 ‘심청’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기억하는 <심청전>의 주인공은 ‘효녀 심청’이다. 하지만 작가의 오랜 의문은 여기서 시작된다. 과연 심청을 단순한 효의 상징으로만 볼 수 있는 걸까. 작가는 <심청전>의 여러 판본에서 “사랑하는 마음을 가리켜 저를 위하는 욕망에서 나오는 것이라 하지만 이는 사랑의 시작이요 끝”이 아니며, “험한 세상을 그나마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실은 사랑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읽어냈고, 그 속에 깃든 심청의 사랑을 마음에 담았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연인지자 딸이며, 사랑과 삶과 운명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연인 심청>이 세상에 나오게 된 계기이다.
<연인 심청>은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이야기를 덧입혀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원전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현대인들의 감정들을 기존 인물들과 함께 대변하며 <심청전>이 갖고 있는 현대적 의의를 되살린다.
<연인 심청>에서 ‘심청’만큼 중요한 인물은 ‘심봉사’이다. 작가는 “채만식의 소설 <심봉사>에서 착상을 얻은 만큼 이야기 속에 그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했다”고 할 정도이니 소설 속에서 작가의 의도를 찾아보는 것도 <연인 심청>을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방민호 지음 다산책방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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