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6 21:55 (목)
 실시간뉴스
냉장 보관 수박에 세균이 디글디글
냉장 보관 수박에 세균이 디글디글
  • 백준상기자
  • 승인 2015.08.11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냉장 보관한 먹다 남은 수박에서 세균이 급격하게 증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구입한 수박을 가정에서 주로 이용하는 방법으로 냉장 보관할 때 기간 경과에 따른 세균의 오염 정도를 시험했다. 그 결과, 랩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한 반쪽수박 표면부의 최대 세균수는 초기농도 대비 약 3,000배 이상 증가해 배탈ㆍ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었고, 표면을 약 1cm 잘라 낸 심층부의 최대 세균수도 초기농도 대비 약 58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냉장 보관 1일 경과 후 모든 시료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었다. 이는 별도 진행된 수박 껍질 표면 시험 검사 결과 일부 수박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점에 비추어 초기 수박 절단 시 껍질에 잔류하던 균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외부적인 세균오염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멸균한 칼, 도마 등 조리기구 사용, 4℃의 냉장온도 유지, 식중독균이 존재하지 않는 냉장고 환경에서 진행되었다. 그러나 일반 가정에서 수박을 냉장 보관하는 경우 하나의 칼, 도마를 모든 음식조리에 사용함으로써 조리도구의 위생상태가 미흡할 수 있고, 냉장고 문을 수시로 여닫게 되므로 일정 온도 유지가 힘들며, 냉장고 내 다른 음식물 등으로 인해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어 금번 시험결과보다 세균오염이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경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수박을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 초기 오염 방지를 위해 수박을 절단하기 전에 깨끗이 세척하고 ▲ 수박은 당도가 높아 세균증식이 용이한 만큼 절단한 경우 가급적 당일에 섭취하고 ▲ 랩으로 수박을 포장하는 것보다는 한입크기로 조각내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며 ▲ 부득이 랩으로 포장하여 냉장 보관한 수박은 표면을 최소 1cm 이상 잘라내고 섭취 할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