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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슬래머' 박인비 "이제 국내대회 우승컵도 갖고 싶다"
'골든슬래머' 박인비 "이제 국내대회 우승컵도 갖고 싶다"
  • 류정현
  • 승인 2017.08.11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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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비.

'골프여제' 박인비(29.KB금융)가 국내 대회 우승컵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박인비는 10일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9번째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대회 하루 전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6545야드)에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솔직히 그동안은 한국대회 우승에 별 관심이 없었다. 미국에서만 잘하면 되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오기도 생겼고 마음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8승을 올리고 그 가운데 7번을 메이저 우승으로 채운 데다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건 '골든 슬래머'다. LPGA 최연소 명예의 전당 회원이기도 한 '골프여제'지만 정작 모국에서의 우승컵을 하나도 챙기지 못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17차례 KLPGA 대회에 출전했는데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2008년 'SBS 채리티 여자 오픈'부터 2009년 '넵스 마스터피스', 2013년~2015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017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까지 17번 대회 출전에 2위만 무려 6번이다.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결승전 연장 접전 끝에 김자영에게 패해 준우승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KLPGA 투어에 출격하는 박인비는 "올 초부터 많은 분들께서 '국제 무대에서 하고 싶은 거 다 해봤으니 국내 우승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도전하고픈 마음이 생겼다"면서 "작년까지 국내 대회에 오면 저의 플레이를 즐기고 팬분들 만나는 것을 즐겼다. 그간 너무 편안하게 경기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부터 도전해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이고 앞으론 부담감 팍팍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후원사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 1회 대회때부터 빠지지 않고 출전하고 있다. 그는 "작년 삼다수 대회에서 샷도, 퍼트도 제대로 되지 않아 컷 탈락했다. 그러나 삼다수 대회를 마치고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로 가서 금메달을 땄으니 삼다수 대회에서 워밍업을 참 잘한 것 같다"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이번에는 우승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인비는 "만약 이번에 우승을 못한다면 가을에 있을 KB금융그룹 스타챔피언십에서 다시 도전하겠다"며 다시 한번 국내 대회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박인비는 LPGA 투어에서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엔 우승 소식이 없는 데 대해서는 "솔직힌 부상 복귀후 너무 빨리 우승하고 컨디션도 빨리 올라와서 나도 놀랐다. 그러나 안 되는 시기가 더 긴 게 골프가 가진 매력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잘해왔으니 이런 시련에도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이겨내려 한다"는 의연함을 보였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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