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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어깨 통증, 팔까지 저리다면 휴가 후유증 아니라 ‘목디스크’ 의심해야
목·어깨 통증, 팔까지 저리다면 휴가 후유증 아니라 ‘목디스크’ 의심해야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8.3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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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직장인 박 씨(남, 서울시 관악구 거주)는 여름휴가를 다녀온 뒤부터 목부터 어깨까지 뻐근하고 아픈 통증을 자주 느껴왔다. 장시간 운전에 무거운 짐을 나르고, 수상 레포츠까지 즐긴 박 씨는 단순히 휴가 증후군으로 여겨 치료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목부터 어깨, 팔까지 저린 통증이 자주 느껴졌고, 두통이 매우 심해 업무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였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박 씨는 단순히 휴가 증후군으로 생각했던 증상들이 ‘목디스크’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박 씨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통증이 빠르게 완화되며 업무 복귀도 앞당길 수 있는 ‘경막외 유착박리술’ 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치료 후 저림 증상이나 목과 어깨 통증이 빠르게 나았고, 업무도 집중할 수 있을 만큼 호전되어 편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휴가철 장시간 운전에 과도한 활동 목 부담 높여, ‘목디스크’ 발병 원인 

여름휴가 이후 관절 이곳저곳이 아프고 쑤신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휴가 기간 평소 쓰지 않던 관절과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해지기 때문이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김 헌 부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여름 휴가기간 목과 허리가 경직된 상태로 장시간 운전을 하면, 척추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지며 이 상태에서 척추가 지속적으로 긴장하게 되는 레저 스포츠 활동까지 이어진다면 요추염좌와 허리 및 목 디스크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여름휴가 이후 목과 어깨 부위가 뻐근하고 아픈 통증을 많이 호소한다. 대부분 장시간의 휴가로 인한 단순 근육통이나 휴가 증후군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박 씨 사례와 같이 업무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의 두통과 팔 저림 증상까지 동반한다면 ‘목디스크(경추간판 탈출증)’를 의심할 수 있다.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경추 뼈 사이에 충격을 완화해주는 디스크(추간판) 조직이 제 자리를 탈출하여 신경을 자극해 염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김 부원장은 “목(경추) 관절은 근육이나 인대도 약해 장시간의 운전이나 외상에 의해 충격이 가해져 디스크로 진행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목디스크는 머리와 어깨를 연결하는 뒷목 부위의 심한 통증이 느껴지며, 밤에는 어깨가 쑤시는 듯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팔과 손이 저리고 감각이 저하되는 상태까지 이르러 물건을 잡거나 팔을 올리기 힘들며, 심한 두통 및 안구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실시간 목디스크 근본 원인 진단 및 치료 ‘경막외 유착 박리술’, 빠른 회복 가능해 

목디스크는 초기의 가벼운 증상에서는 간단한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주사치료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자세교정 등 간단한 방법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김 부원장은 “만약 박 씨와 같이 업무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지장을 받거나 근력이 약화되며, 신경 증상까지 동반한 경우에는 비수술적 보존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비수술적 치료는 최소 절개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근본 원인을 치료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 중 ‘경막외 유착 박리술’은 부분 마취로 진행되어, 환자가 깨어있는 상태에서 필요한 경우 전문의와 대화도 가능하다. 이 치료법은 디스크 내부에 약물주입을 통해 신경유착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목적이다. 

디스크 내부에는 지름 약 2mm 정도의 가느다랗고 긴 형태의 의료기구가 삽입된다. 삽입될 때는 흉터도 남지 않을 만큼의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경추 내부로 접근하게 된다. 임상경험 풍부한 전문의가 직접 실시간으로 C-arm(영상증폭장치)을 통해 약물 주입과정을 살피고, 유착된 신경이 해소되는 것을 정확히 보고 치료한다. 김 부원장은 “약 3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디스크 내부를 정확히 진단하고 근본 원인을 치료하기 때문에, 큰 절개나 긴 수술시간에 부담이 있는 환자나 고령의 환자도 안전하게 치료하여 빠른 일상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 후에는 적정 회복기간을 거친 후, 약화돼 있던 목 근력을 강화하고 주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절한 스트레칭과 운동을 시행한다. 김 부원장은 “장시간 PC로 업무를 보는 직장인이나 책상에 앉아있는 학생들이 바르지 못한 자세로 부담이 가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최대한 바른 자세로 앉을 수 있도록 생활 속의 작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1시간에 한 번씩 목을 돌려주거나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병행하여,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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