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있을 때마다 임직원들에게‘국기는 국가와 민족의 혼을 담고있는 변치않는 정신적 지표’라고 소신을 밝혀온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잔잔한 ‘나라사랑’실천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장은 출근길에 무심코 시야에 들어온 국기게양대의 태극기를 보고 사옥관리팀에 국기게양대를 손보라고 지시했다.사옥 정문 앞에 그룹의 CI,BI 깃발과 똑같은 높이로 나란히 서 있는 태극기가 눈에 띈 것이다. 이 회장은 태극기 게양대의 높이를 키우고 태극기도 더 큰 것으로 교체할 것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국기인 태극기와 회사 깃발이 같은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젊은 세대들의 국기에 대한 교육과 인식을 새롭게 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전국의 부영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본사와 같은 방식으로 태극기를 게양토록 했다.
이 회장이 나라를 생각하는 것은 국민의례를 중요시하는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태극기 게양대 교체 지시’를 할 무렵 모대학 건물 신축기증식 때의 일화다. 교내 행사를 할 때 관례적으로 국민의례를 생략해왔다는 대학 측 주장에 대해 이 회장은“국민의례 없이는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는 소신을 분명히 했고 결국 학교측에서 이를 수용해 국민의례를 식순에 넣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확고한 역사관에서 비롯된다. 지난 2013년부터 자신이 설립한 출판사‘우정문고’를 통해 역사서를 출간했으며‘6/25전쟁 1,129일’과 ‘광복(光復) 1,775일’, ‘미명(未明) 36년 12,768일’, ‘여명(黎明) 135년 48,701일’, ‘宇庭体(우정체)로 쓴 朝鮮開國(조선개국) 385年’ 등 5권의 역사서를 출간했다. 특히 ‘6/25전쟁 1129일’ 요약본은 현재까지 1,000만부 이상이 무상보급됐으며 영문으로도 번역돼 참전국과 참전용사 등 해외에 보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