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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식품·화장품, 안전한가? 안전성 평가 도입 시급하다
나노 식품·화장품, 안전한가? 안전성 평가 도입 시급하다
  • 전해영
  • 승인 2017.12.13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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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항균력, 침투력, 흡수성 등이 뛰어난 나노물질이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의 원재료로 사용되고 있으나 안전성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은 나노제품의 국내외 관련 규정 및 유통 실태를 조사한 결과, 유통되는 제품에 대한 사전 안전성 검증과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노기술응용식품 업계자율 안전성평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나노물질은 1~100mm 나노크기로 한쪽 면이나 다면의 외형 또는 내부구조를 가지도록 만들어진 불용성, 혹은 생체지속성 물질을 말한다.

이러한 나노물질은 표면적이 넓어 반응성이 높은 반면 크기는 작아 세포막을 쉽게 통과해 생체 내로 유입 될 수 있고, 물리·화학적 특성 등이 기존 물질과 달라 유해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나노물질의 잠재적 독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되는 이유다.

그러나 국내 3대 오픈마켓의 나노제품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약 4만~6만여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식품·화장품은 각각 20여개, 100여개(중복 제품 제외)가 확인됐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전했다.

현재 유럽연합은 나노물질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나노기술 적용 제품이나 원재료로 사용된 나노물질들을 목록화하고 주기적으로 갱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다수 유통되고 있는 나노제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나노물질 함유 제품이나 나노기술 적용 제품에 대한 목록화가 시급하다는 게 한국소비자원의 입장이다.

또한 국내 유통 나노 식품 및 화장품은 대부분 안전성 평가자료도 구비하지 않아 나노 제품 출시 전 안전성 평가·표시제도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덧붙였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부처에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목록화, 안전성 평가·표시제도 의무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의 이번 조사는 11번가, 옥션, G마켓 등 국내 3대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인 식품 및 화장품 위주로 이뤄졌다.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Que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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