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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이 대세…선진 기업문화를 주도하는 기업들
’워라밸’이 대세…선진 기업문화를 주도하는 기업들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8.01.15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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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즉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면서, 선진 기업문화를 주도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다양한 직원 복지 혜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일하고 싶은 기업, 구글(Google)

일명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글로벌 기업 구글은 자유로운 근무 환경으로 유명하다. 구글은 직원들의 창의성을 존중하고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업계 최고의 근무 환경을 조성했다.

먼저, 근무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을 할 수 있으며, 휴가 또한 자유롭게 낼 수 있다. 자유로운 근무 시간이 보장되는 만큼, 철저하게 성과로 평가하겠다는 취지이다. 직원들은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하되 계획을 세운 것은 반드시 기한을 지키고 이를 위해 자진해서 야근을 하기도 한다. 좋은 근무 환경을 제공한 회사를 위해 확실한 결과물로 보답을 하는 것이다.

또한 구글은 직원들이 오로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전문 요리사와 유기농 재료만 이용한 무료 식사, 무료 통근버스, 반려동물 동반 출근 등 직원 근무 만족도 향상을 위한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자기계발도 아낌없이 지원해준다. 언어 교육은 100% 지원해주며, 언어 외 배우는 것은 무엇이든 1/3은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는 “기업이 성공하려면 똑똑하고 창조적인 직원을 끌어들이고, 그들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구글이 추구하는 기업문화를 밝힌 바 있다.

대기업 직원들도 부러워하는 워너비 기업, 카카오

매년 분야를 넓히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연봉 수준은 물론 복지 또한 최고로 꼽힌다.

카카오는 2시간 단위로 쪼개서 쓸 수 있는 ‘반반차 휴가제’를 시행 중이다. 또한 직원의 휴식과 충전을 위해, 입사 후 3년마다 유급 휴가 30일과 휴가비 200만 원을 지원한다. 이처럼 파격적인 휴가 지원은 직장인들이 많이 겪고 있는 ‘번아웃 증후군’을 방지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궁극적으로는 카카오의 성장에 기여하게 된다.

또한 임신·육아 기간에 단축근무와 재택근무가 가능하며, 사내 어린이집도 이용할 수 있어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다. 사내 어린이집은 큰 규모와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이용하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는 육아는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회사와 직원이 함께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복지 제도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카카오의 기업문화에서 수준 높은 복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직하고 싶은 기업, ㈜크레이티버

주식회사 크레이티버(대표이사 김대건)는 스타트업계에서 파격적인 직원 복지로 떠오르는 기업이다.

크레이티버는 직원들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보장하기 위해 출근 시간을 아침 10시로 조정하고, 금요일에는 오후 1시에 퇴근하는 주 4.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근무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한 취지로, 한층 여유로운 출근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자기계발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전 직원에게 개인 노트북을 지급하여 원하는 곳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일에 집중할 수 있다면, 근무 시간에 카페나 사내 휴게실에 가서 개인 노트북으로 업무를 해도 좋다. 불필요한 규칙을 없애고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조성하여, 팀원들의 역량과 창의성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지치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무실 건강스낵 정기배송을 서비스하고 있는 스타트업 ‘피카스낵’, ‘스낵랩’과 연계를 맺었다.

크레이티버 김대건 대표는 “모든 팀원들이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인재이기에,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의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크레이티버는 오는 3월 30일 사용자별 맞춤 인공지능 큐레이션 서비스 ‘플리터(Flitter)’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우아한 복지 기업, 배달의 민족

복지 제도와 조직 문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기업, 배달의 민족(대표 김봉진)은 2015년부터 월요일 오후에 출근하는 주 4.5일제를 시행하다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자 2017년 3월부터 주 35시간 근무를 도입했다. 점심시간 또한 90분으로 늘려, 직원들의 하루 근무 시간을 7시간으로 줄였다.

9시 출근 시간은 반드시 지키되, 퇴근은 자유롭게 한다는 배달의 민족만의 원칙도 있다. ‘9시 1분은 9시가 아니다’, ‘퇴근할 땐 인사하지 않는다’ 등 철저한 규칙과 자유로운 문화가 공존한다. 덕분에 강제적인 야근이 없어 직원들의 ‘저녁 있는 삶’이 보장된다.

배달의 민족은 임신한 아내가 검진하는 날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우아한 아재 근무’, 어린이날에 이어서 하루 더 쉴 수 있는 ‘우아한 어린이날’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자체적인 복지 제도도 시행 중이다.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는 “자유와 자율은 다르다. 원칙 없이 세워진 자유로운 문화는 오히려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직원을 먼저 만족시켜야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자신의 철학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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