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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삼매경 빠진 여성들, 허리디스크 등 척추 질환 주의
다이어트 삼매경 빠진 여성들, 허리디스크 등 척추 질환 주의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8.01.25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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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여름 휴가철을 보내기 위해 겨울부터 다이어트 삼매경에 빠진 이들이 많다. 유산소운동부터 갖가지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아름다운 몸매 꾸미기에 여념 없는 여성들의 사례가 부지기수를 이룬다.

문제는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을 실천할 경우 자칫 척추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원푸드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의 척추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사람의 골밀도는 약 25세 때 최고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때의 골밀도가 약 10년 동안 유지되다가 35세가 되면서 1년 기준 0.3~0.5% 가량 골밀도가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균형 잡힌 영양분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조기에 골밀도가 감소하는 현상을 체험하게 된다. 영양 불균형이 골소실로 이어져 골다공증 발병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다만 골다공증이 있으면 척추 뼈, 엉덩이 뼈, 손목 뼈 등에 골절이 쉽게 일어난다. 특히 척추 뼈는 골다공증에 의해 손상 입기 쉬운 신체 부위로 꼽힌다.

골다공증에 의해 척추 뼈가 약해진 상태로 변화할 경우 추간판 손상에 따른 허리디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 추간판은 척추 뼈 사이에 존재하는 원반 형태의 구조물이다. 추간판탈출증은 척추 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수행한다. 만약 골다공증으로 추간판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면 이때 조그마한 충격에도 손상을 입어 수핵이 탈출, 신경을 눌러 압박할 수 있다. 이는 곧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된다.

척추관협착증도 골다공증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척추 질환 중 하나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 뼈가 약화되고 나아가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까지 약해지면서 척추 신경을 압박해 척추관협착증을 일으킬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뼈 퇴행으로 나타나는 척추 질환이다. 골다공증 등으로 인해 척추 뼈가 퇴행을 겪으면서 척추가 분리되고 나아가 분리된 부분의 위쪽 뼈가 앞쪽으로 밀려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여 허리 통증을 수시로 느낀다면 세 가지 척추 질환 가운데 하나를 의심해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증상 진단은 문진, 신경학적 검사, X-ray검사, MRI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특히 MRI 검사는 엑스레이로 확인할 수 없는 척추의 해부학적인 구조 및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엑스레이로 증상이 의심되나 정확한 상태가 감별이 되지 않을 경우 MRI 촬영을 통해 허리디스크 및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여부를 파악하게 된다. 이어 증상에 따라 비수술 치료, 수술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척추클리닉 박정현 원장은 "간헐적 단식, 원푸드 다이어트 등을 시행하여 영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운동까지 하게 될 경우 척추 건강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라며 "특히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의 척추 질환 발병 사실을 모르고 방치한다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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