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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택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프리댄스 진출 '아리랑' 감동 선보인다
한국 택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프리댄스 진출 '아리랑' 감동 선보인다
  • 류정현
  • 승인 2018.02.20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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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대한체육회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의 간판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댄스 진출권을 따냈다.

민유라-겜린 조는 1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아이스댄스 첫 날 쇼트댄스 종목에서 기술점수(TES) 32.94점에 예술점수(PCS) 28.28점을 합쳐 총점 61.22점을 받고, 전체 24개팀 중 16위를 차지했다. 자신들의 기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쇼트댄스 최고점인 61.97점에 약간 못 미치는 좋은 성적이었다. 아이스댄스에서는 전체 24팀 가운데 20위 안에 들면 프리 댄스에 진출할 수 있다. 20일 프리댄스에서 민유라-겜린은 '아리랑'에 맞춘 프리댄스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지난 11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 피겨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 출전해 1.97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은 좋은 연기로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았다.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에서 4위를 기록하며 평창 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머쥔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 한국이 올림픽에서 아이스댄스 종목에 출전하는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 대회 이후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이번 올림픽에 진출하게 된 과정도 눈길을 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재미동포 2세 민유라는 한국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미국 국적을 포기했다. 알렉산더 겜린 또한 지난해 7월 한국으로 귀화했다. 알렉산더 겜린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10년 동안 함께 아이스댄스 선수로 호흡을 맞춰온 친동생이 선수 생활을 그만뒀을 때였다. 많은 것을 다시 시작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많은 것을 다시 시작해야만 했던 알렉산더 겜린은 새로운 파트너 민유라를 만났다.

제 2의 모국 한국의 대표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에 출전하게 된 민유라는 "한국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아리랑' 무대를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나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목표를 꼭 이뤄서 의미 있는 무대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겜린 또한 "프리에서 한국의 노래 '아리랑'을 사용할 예정이다. 전 세계인과 '아리랑'을 함께 느끼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두 사람은 프리댄스에서 개량한복을 입고 '아리랑'을 배경음악으로 멋진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들이 선택한 '아리랑'에서 '독도'가 나오는 부분은 삭제된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이 '독도'가 포함된 가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 조직위에 따르면 법무담당관실은 법률검토 결과 해당 가사가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최종결정권자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조직위의 의견을 승인했고, 그 결과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은 '독도'가 들어가는 부분이 삭제된 '아리랑'을 사용하게 됐다.[Queen 류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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