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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환율 시대, 각광받는 투자처는?
저환율 시대, 각광받는 투자처는?
  • 송혜란
  • 승인 2018.02.28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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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기술-희비 엇갈린 시장
 

2017년 원·달러 환율 1,100원대가 붕괴된 후 새해까지 저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국내 경제 회복세, 경상수지 흑자 지속, 한중 관계 개선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바야흐로 저환율 시대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국내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미 해외 여행객이나 직구 족들은 환호하고 있는 반면 수출업체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앞으로 원화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이에 재테크 족들에게 각광받을 투자처로는 어디가 있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지난해 연말부터 불던 원화 강세 바람이 연초에도 멈출지 모르고 있다. 지난해 초 1,20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이 1년 새 1,060원대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1월 13일 기준 환율은 1,065원. 1,060원 선은 2014년 이후 3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튼튼한 경제 성장이 원인

이 같은 원화 강세는 참 아이러니하게도 국내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경제연구원의 ‘원/달러 환율 1,100원 붕괴 배경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경제 회복세, 경상수지 흑자 지속, 한중 관계 개선 등이 원화 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국내 경기가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2017년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른 국제 교역 증가 등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 국내 달러 유입도 증가했다. 또한 2017년 들어 한국 증시도 호조세를 띠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도 순유입을 유지, 원·달러 환율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북한 리스크 완화, 한중 관계 개선 등 불안 요인이 일정부분 해소되고 경제 성장세 지속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 등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외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협박으로 인해 우리 외환 당국의 손발이 묶인 게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는 하나의 요인이란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 그 영향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다. 기본적으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먼저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입물가 하락으로 이어져 유류비, 수입 소비재 품목 가격 인하 등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킨다. 특히 기업의 수입 원자재, 수입 중간재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생산비용 절감, 설비투자 증대 등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국민들의 실질소득을 늘려 내수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무엇보다 해외자산의 매입 단가가 낮아지므로 재테크 족이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데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다. 외국인의 자금 이탈 가능성이 작아져 국내 주식시장도 단기적으로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다.

반면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출 둔화,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 등 226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가치가 상승해 한국 기업이 수출하는 제품의 경쟁력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농수산물, 중소 섬유, 의류 업체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실제로 현대경제연구원이 환율 변동이 수출가격에 전가되는 정도를 분석한 결과에서 환율의 수출가격 전가율의 추정치는 0.19로 나타났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10%p 하락할 경우 수출가격은 1.9%p 증가하는 것으로 나머지 8.1%p 부분은 기업의 손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또한 수출 가격의 상승으로 수출 시장에서 경쟁국 대비 가격경쟁력을 악화시켜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수출 감소 및 기업의 부가가치 급감으로 수출에 크게 의존하던 최근 경제 회복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현대경제연구원은 밝혔다. 더욱이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통상압박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의 부담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원화 강세, 언제까지 가나

앞으로 원·달러 환율 전망이 한국 경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요즈음. 저환율 흐름은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 지난해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거나 유지, 이는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재 기조로는 올해 상반기까지 원·달러 환율이 소폭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에도 보합 수준이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일단 국내 경제성장률이나 경상수지 등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글로벌 투자시장에서도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란다. 또한 중국의 사드 보복이 해소되고 북한과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원화 강세 기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장 경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규모 개입 가능성도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며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나 FTA 재협상에 따른 통상압력 등도 원화 강세를 더 부추길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동일 국민은행 도곡동 PB센터 부센터장과 이윤지 KB국민은행 WM투자전략부 시장리서치·WM투자전략 담당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신동일 부센터장은 “미국의 나프타 탈퇴 우려와 중국의 미 국채 매입 축소 고려 등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상반기에도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윤지 전문가는 “2016년 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지속되고 있는 달러 약세 흐름은 올해까지 유효할 전망이다. 강달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경계감,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달러 약세 기조를 지지하는 요인이다”며 “역사적인 관점에서 달러는 여전히 고평가 영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역시 올해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는 곧 기회

바싹 다가온 저환율 시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희비가 엇갈린 시장 속에서 재테크 족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투자처로는 어디가 있을까? 우선 수입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내수시장이 활성화, 국내에 외국인 투자가 늘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 이때 금융, 식품, 제약, 바이오 등 경기 민감도가 낮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경제 활성화 때 늘 매출이 오르곤 했던 식품, 외식, 호텔, 레저, 항공업 등 종목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도록 하자. 반대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원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틈을 타 제4차 산업과 관련된 해외 주식 종목에 투자해 주가수익률과 환차익을 모두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음은 두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저환율 시대, 현명한 투자법을 정리한 내용이다.

 

 



원자재 투자 전망은

‘수입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누군가는 이 문구를 보고 역발상 차원에서 금이나 석유 등 원자재 투자에 관심이 갈 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지속되며 원자재 투자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금이나 석유 투자는 실물보다는 관련 ETF 상품 투자를 권한다. 그러나 이 또한 전체 자산의 2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신동일 부센터장은 조언했다.

“현재 금이나 석유 ETF 상품은 좋은 투자 시점으로 보여요. 그러나 원자재 투자는 변동성이 심합니다. 자산배분 차원에서 장기투자하고, 혹여 손실을 보더라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하길 바랍니다.”

특히 연초 이후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이는 유가나 중국의 미국 국채매입 축소 노이즈로 강세를 지속 중인 금의 경우 중장기적인 가격 상승 흐름이 관찰되기 전까지 무리한 투자는 현명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이윤지 전문가는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 환경 개선으로 전반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재와 원자재 가격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하위 산업 관련 상품이 더 매력적이라는 판단입니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Queen DB] [도움말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신동일 국민은행 도곡동 PB센터 부센터장(신동일꿈발전소장), 이윤지 KB국민은행 WM투자전략부 시장리서치·WM투자전략 담당] [참고 자료 현대경제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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